인류는 역사적으로 더 나은 삶과 사회를 구현하기 위하여 수많은 사상을 생각해 내고 실현해 왔습니다.

기존의 사상이 옳지 않다고 판단되면 새로운 사상으로 뒤엎기도 하면서 이상적인 사회의 모습을 끊임없이 추구해 온 것이죠. 이런 과정에서 이데올로기적 갈등과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상적 사회를 건설하고 하는 인간의 욕구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현대사회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토대 위에 지속되고 있으며, 이 토대 위에서 인류는 수많은 발전을 이루어 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수많은 맹점들이 드러나고 있지요. 여기서는 수의 시대라는 새로운 세기에 맞는 철학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바로 공맹의 사상에 뿌리를 둔 의본주의(義本主義)가 그것입니다.

혹자는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온고지신(溫故知新)’이요, ‘법고창신(法古創新)’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근대사상의 주류를 이룬 민주주의·자본주의·공산주의·사회주의의 사상을 분석하여 한계점을 보완하고, 이 시대가 요구하는 대통합과 화합의 정신을 융회한 사상이라 자부합니다.

현대의 제반 문제를 해소하고 다가오는 시대의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21세기형 유교의 새로운 이념체제, 의본주의를 소개합니다.

     

만고불변의 상생사상, 의본주의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인류를 지배해 온 사상, 즉 이데올로기에 대해 하나씩 살펴볼까요?우선 자본주의는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자본이 지배하는 경제 체제를 가리키는 사상입니다.

이는 개인주의에 바탕을 두고 무한 경쟁을 전제로 하기에 사유재산을 인정합니다.

자본주의에서 모든 활동의 목적은 이윤 획득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로써 극도의 경쟁을 유발시킬 수는 있지만 생산의 무정부성으로 인한 자본의 집중과 낭비 그리고 실업과 빈곤의 증대와 계층의 양극화, 그리고 개인주의의 심화로 인한 인간소외 등 여러 가지 모순된 병폐를 낳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 바로 사회주의 사상입니다.

자본주의의 경제적 원리인 개인주의를 사회주의로 대체함으로써 사회를 개조하려는 사상이지요.사회주의를 한층 발전시킨 경제적 방법론이 공산주의인데, 이는 사유재산을 부정하고 공유재산을 실현함으로써 빈부의 차이를 없애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에서는 자본주의의 병폐를 그 기본 원리인 개인주의 탓으로 여기는 것이죠. 따라서 자본주의 사회를 개조하기 위해서는 개인주의를 폐지하고 반대 원리로 대체해야만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생산수단의 사회적 소유 및 계획경제를 주장한 것이지요.그러나 이 같은 사상은 효용과 이윤의 극대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개개인의 소유욕이 경쟁적 생산력이라는 점을 간과함으로써 생산의 하향평준화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개인의 정상적이고 당연한 욕심을 말살시킨 결과인 것이죠. 이론적으로는 완벽에 가까웠지만 실제와는 차이가 있었지요. 무엇보다 인간 본연의 욕구를 무시했다는 점은 공산주의의 쇠퇴를 부른 결정적인 계기였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욕심을 최대한 자극하면서도 이에 비롯한 행동력을 옳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쓰이도록 만들 수 있는 방법론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국가에서 채택하고 있는 민주주의 역시 완벽한 사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민주주의는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을 위해서 정치를 행하는 제도이기에 국민 모두가 선거권을 가집니다.

이는 가능한 여러 사람의 의견을 존중해준다는 의미가 있으나, 자칫하면 중우정치가 될 우려가 있습니다.

여론이 반드시 옳은 것만은 아니며, 진정으로 옳은 것도 국민들의 식견이 짧아 채택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인터넷에서 어떤 사안에 대해 달리는 리플만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수많은 의견이 모두 옳은 것이 아니며, 때로는 진실이 대중의 힘에 의해 묻혀 버리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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