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모든 술 만날 수 있어 10~30년전 대폿집-호프집도 전시 술의 역사도 배우고 체험도 해보는 다양하고 특색있는 프로그램 운영

▲ 대한민국 술테마 박물관에는 우리나라의 술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생산과 판매되는 다양한 술을 만나볼 수 있다.

 

완주군 구이저수지를 옆에 끼고 구불구불 길을 가면 커다란 건물이 눈에 띈다.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이다.

당초 구이면사무소 앞에 있던 건물을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새롭게 확장했다.

박물관은 이름 그대로 술에 관한 곳이다.

대한민국 뿐 아니라 조선시대, 고려시대 가양주 등 우리나라 모든 술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 뿐 아니다.

세계 각지에서 생산되고 판매되는 다양한 술들도 이곳에 가면 만날 수 있다.

인생을 논하기도 하고, 맘에 맞는 친구들과 정을 나누는 게 술이다.

상황에 따라 때론 쓰디 쓴 맛이 나고 감미로운 향을 풍긴다.

찾아간 날은 특별기획전으로 담배에 관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네 조상들이 즐겨했던 것부터 현대 판매되고 있는 담배까지 다양한 담배들이 눈에 띈다.

담배에 죽고 못 살 작가들의 담배예찬론도 한 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아무 장소에서나 자유롭게 담배를 피던 시절이 이제는 꿈만 같기도 하다.

또 인형을 사용해 10~30년전 우리가 자주 찾았던 대폿집이나 호프집 모습을 보면 함께 앉아 건배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날씨야 아무리 추워봐라. 내가 옷 사 입나? 술 사먹지란 글귀가 저절로 떠오른다.

내친김에 시 한 수가 입가에 오른다.

‘술 마시지 말자 하니, 술이 절로 잔에 따라진다/ 먹는 내가 잘못인가, 따라지는 술이 잘못인가/ 잔 잡고 달에게 묻노니, 누가 그른가 하노라’ 박물관은 술 전시 뿐 아니라 술의 역사도 공부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있다.

또 각종 체험장에서는 술을 만들어보면서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술이란 한 가지 테마로 이런 규모의 건물에 우선 놀라움이 앞선다.

아직 홍보가 덜 된 탓인지 찾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관람객들을 맞는 직원들의 친절함에도 눈길이 간다.

시간이 지나면 전북을 대표하는 박물관이 될 것이란 예감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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