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환 시인의 시집 ‘만경강’(신아출판사)이 출간됐다.

예순 아홉의 나이에 첫 시집이라며 쑥스럽다는 인사말로 시작을 연 시인은 6부에 걸쳐 107개의 시를 선보였다.

오랜 시간 동안 습작해 왔던 시를 비롯해 시집을 위해 가다듬고 쓴 시까지 심혈을 기울여 선택해 담아냈다.

오랜 교직 생활을 통해 몸에 벤 검소하고 정갈한 삶의 태도가 시 하나 하나에 녹아 들었다.

평생을 기독교 생활을 해 왔지만 불가(佛家)의 향이 짙게 벤 시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그의 사상이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보고 있음을 시사하는 듯 하다.

사람을 존중하면서 아름다운 정서를 가꿔온 시인의 성품과 시들과의 연결고리가 돋보이는 수작이다.

/홍민희기자 h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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