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산칠봉 밑자락 민가와 함께 자리잡은 절 정확한 정보 없어 설립시기 등 알기 어려워 1961년 증축으로 현재의 모습 갖추기 시작 전주시내 한눈에 볼 수 있어 전경 또한 일품

▲ 완산칠봉 밑에 있는 관음선원은 작은 규모의 법당으로 유지돼 오다 1961년 증축을 하며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자주는 아니지만 지나칠 때마다 궁금한 곳이 있었다.

완산칠봉 밑에 있는 사찰이다.

밑에서 바라보면 사찰 지붕의 일부가 눈에 들어온다.

민가 가까운 곳에 절이 있다는 것이 궁금한 찰나 수 백년 역사를 지닌 사찰이란 주민의 말이 돌아온다.

관음선원이다.

반신반의 올라간 사찰은 아래에서 본 것과는 딴판이다.

주차장도 구비돼 있고 대 여섯동의 건물도 있다.

대웅전 격인 능인당이 눈에 들어오고 그 앞에 서 있는 소나무가 예사롭지 않다.

신라 때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관음선원은 정확한 내용이 전해지지 않아 자세한 것은 알기 어렵다.

하지만 소나무만 보더라도 그 역사가 꽤 오래될 것이란 짐작이 쉽게 든다.

당초 작은 규모의 법당으로 유지돼 오다 1961년 증축을 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유물로는 능인당 안에 관세음보살상과 준제보살상이 있다.

능인당 옆 명부전이 눈길을 잡는다.

건물 외부 단청 색깔이 약간은 낯설다.

특히 문 색깔이 일반 녹색보다 밝은 색이고 기둥의 색도 다른 건물의 기둥색깔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색을 띤다.

명부전 뒤엔 삼성각이 있고 미륵불 입상이 서 있다.

미륵불과 시선을 나란히 한 채 아래를 보니 전주시내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아웅다웅 살아가는 중생들의 힘겨운 삶은 다 굽어다보는 모습이다.

관음선원이 제법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이곳에서 바라보는 전경 또한 일품이다.

동학농민혁명 때 격전이 벌어졌던 곳도 보이고 전망대인 팔각정도 시야에 들어온다.

완산칠봉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완산시립도서관 꽃동산도, 전동성당과 기린봉도 저 멀리서 손짓을 하는 것 같다.

능인당 옆 벽면엔 관음선원의 자랑거리인 신중탱화가 있다.

상당히 큰 규모의 그림으로 부처를 중심으로 여러 부처와 신령 등이 그려져 있다.

관음선원을 찾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

남부시장 매곡교를 건너 직진하면 산 중턱에 걸쳐 있다.

지척인 곳에 위치한 만큼 자동차 대신 도보로 가는 것을 권하고 싶다.

주차장이 구비돼 있지만 올라가는 길이 구불구불해 자칫 곤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