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연 계파 갈등속 가결 文 재신임 여론조사 남아 현역 20% 이상 교체 힘실려 유성엽등 퇴장··· 신당속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1차 관문인 혁신위원회(위원장 김상곤)의 공천혁신안이 16일 당 중앙위원회를 통과했다.

문 대표는 1차 관문을 넘어섰지만 자신의 재신임 논란으로 당내 비노-비주류의 강한 반발을 야기시켰다는 점에서 향후 친노-주류, 비노-비주류간 갈등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문 대표의 재신임 2차 관문인 국민, 당원 여론조사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당원 수가 많은 전북 당원들의 선택이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또 정동영, 장세환 전 의원 등을 축으로 하는 신당 추진세력들의 행보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의 공천혁신안이 중앙위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후보 경선은 △현역 의원을 평가할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구성 △평가지수 하위 20% 교체 △정치신인에게 10% 가산점, 청년 후보 15%~25% 가산점, 여성이나 장애인 25% 가산점 부여△결선투표제 도입 등의 ‘파격적’ 내용으로 치러진다.

특히 후보 경선에서는 안심번호제를 도입해 국민공천단으로 100% 선거인단을 구성하게 되며, 안심번호제가 도입되지 않으면 국민공천단 70%+권리당원 30%로 구성된다.

반면 후보자간 합의 등의 사유가 있으면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방식을 변경할 수 있다.

이 같은 공천혁신안이 통과되면서 현역 물갈이가 공식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상당수 현역 의원은 하위 20% 교체 외에도, 2차 3차로 이어지는 추가 탈락 관문을 넘어서야 하게 됐다.

실제로 문 대표는 혁신안 통과 후 “혁신은 이제 시작됐다.

공천혁신안은 정치 신인들에게 문턱을 낮춰주고 현역 의원, 지역위원장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혁신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이날 중앙위원회는 일방적 밀어붙이기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문 대표의 라이벌인 안철수 의원이 비민주적 절차 등을 주장하며 중앙위원회에 아예 불참했고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 소속 의원 등 비주류 인사들은 표결 직전에 공개토론과 무기명투표를 주장하다가 전격 퇴장했다.

유성엽 전북도당 위원장과 황주홍 전남도당 위원장, 노웅래 문병호 김동철  김영환 의원 등이 퇴장했으며 특히 주승용 최고위원은 “만약 문재인 대표가 이번 중앙위원회 결정을 계기로 일방적 독주에 나선다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576명의 중앙위원 중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위원회를 열고 공천혁신안을 의결했다.

비주류 인사 상당수가 표결 이전에 회의장을 떠난 가운데 중앙위는 거수투표로 만장일치 통과됐다고 김성수 당 대변인이 밝혔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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