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준수 전북도청 환경녹지국장

주 5일 근무제 정착과 자유학기제 등이 시행 되면서, 최근 여가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쌓인 피로를 풀고, 힐링의 시간을 갖기 위하여 여가활동으로 관광을 선택하는 경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각 지자체들은 다양한 관광자원을 개발하여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지만, 날로 다양해지는 관광객들의 기호와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기존의 관광자원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관광자원의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환경부에서는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을 보전하고, 이를 교육 및 관광사업 등에 활용하는 국가지질공원 제도를 2011년도에 도입하여 2015년 9월 현재 제주를 비롯한 부산, 청송, 무등산권 등 총 6개의 국가지질공원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세계 유네스코에 등재된 지질공원의 탐방객은 매년 7~12%씩 증가하고 있어 환경부에서는 2020년까지 12개의 국가지질공원을 추가로 인증하여 유네스코 등재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지질공원은 지질자원을 중심으로 여러 관광 자원(지형 • 생태 • 역사 • 고고 등)을 연계한 것으로, 국립공원과는 달리 공원 내 재산권 행사에 제한이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지질공원은 지질유산과 멋진 자연 경관을 포함하기 때문에, 관광을 하면서 휴식과 힐링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 도에서는 관광 산업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도내 관광자원 전체를 연계하는 토탈관광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여러 관광자원을 연계하여 공원화하는 지질공원은 토탈관광 시스템과 잘 일치하는 제도이며, 특히 지질공원은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없기 때문에 지질공원 유치에 따른 주민 피해가 일어날 우려가 없다.

또한 국가지질공원이 운영되고 있는 지역에서는 관광객 증가에 의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큰 이득을 얻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우리 도에서도 진안-무주 지역과 고창-부안 지역에 2016년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목표로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국내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천혜의 자연 경관과 지질유산들을 보유하고 있다.

진안의 대표 관광지인 마이산은 중생대 백악기의 역암으로 이루어진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지질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타포니 구조와 같은 특이한 지질구조 관찰이 가능하다.

또한 운일암 • 반일암, 백운동 계곡 등의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관광 자원도 지질공원으로의 활용이 가능하다.

무주 지역에는 구상화강편마암이라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지질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구천동, 적상산, 무주리조트 등의 수많은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고창지역은 해빈, 해안사구 등 해안지역에서 볼 수 있는 지질 • 지형 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창읍성, 고인돌, 선운사 등의 역사유적을 보유하고 있다.

부안 지역 또한 중생대 백악기의 퇴적층과 여러 지질구조를 관찰할 수 있는 채석강, 적벽강 등 산악지형, 해안지형 및 조간대에서 나타나는 특성을 모두 관찰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진안-무주 지역과 고창-부안 지역은 가치가 높은 지질자원과 많은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지질공원과 그 주변 지역의 관광자원을 연계한 토탈관광 시스템을 구축하면, 국가지질공원을 통하여 얻게 되는 긍정적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진안-무주권과 고창-부안권 국가지질공원 인증은 토탈 관광 활성화를 통한 전북 경제 발전을 위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국가지질공원 인증에 이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아 도내의 지질유산을 세계에 알려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 자치단체는 물론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만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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