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민의 날을 맞아 시상하는 ‘정읍사 부도상’에 남편을 헌신적 간호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9남매 건실한 일꾼으로 키워낸 김일자(69)씨가 선정됐다.

시상은 오는 31일 제26회 정읍사문화제 기념식장에서 열리며 상금 5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사)정읍사문화제제전위원회는 21일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부도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헌신적인 내조는 물론 뇌출혈로 쓰러진 남편이 사망할 때까지 정성껏 간호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식들을 훌륭하게 키워낸 김씨를 올해의 부도상으로 선정했다.

21세에 결혼한 김씨는 지난해 8월 남편이 뇌출혈로 쓰러져 거동이 불편해지자 정성껏 보살피고 간호했다.

또 9남매(4남5녀)의 자녀 교육에도 힘써 생활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서도 6명의 자녀를 대학에 진학시키는 등 훌륭한 사회인으로 키워냈다.

김씨는 또 지난 1980년대부터 북면 부녀회장과 생활개선반 회장으로 활동하며 정읍시 자원봉사 센터를 통해 목욕봉사와 연탄 나누기, 사랑의 김장 담그기 등 봉사활동에도 남 달랐다.

김씨는 또 지난 2012년부터 지금까지 가전마을 이장으로 재직하며 마을버스 노선을 유치하는 등 마을 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이웃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아오고 있다.

한편 ‘정읍시 부도상’은 백제시대 때 행상 나간 남편의 안위를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정읍사’의 문화적 가치를 기리기 위해 가정화합과 지역사회에 봉사해온 여인을 선정, 매년 시상해오고 있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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