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희숙 전북도 새만금추진지원단장

가을이다! 지난 주말 쭉 뻗은 새만금방조제를 달리며 바라본 청명한 하늘은 가을이 깊어지고 있음을 말하고 있었다.

새만금의 하늘은 유난히도 파랗다.

새만금에 대한 도민들의 열망이 담긴 까닭일까? 지난해 새만금기본계획 변경을 통해 새만금을 글로벌 자유무역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새로운 비전을 설정했다.

역사적으로도 새만금은 활발한 해상교역으로 한중일 문화교류가 꽃피던 곳이다.

예로부터 동북아 국제교류의 장이었던 새만금이 다시금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무대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다.

 

◇ 새만금호에 돛을 달고 속도를 낼 때 최근 들어 새만금에 순풍이 불고 있다.

작년 7월 한중정상회담에서 “새만금 한중경협단지 조성”이 논의된 이후 양국 공동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지난 6월에는 새만금산업단지가 국내 산업단지 중에서 단독으로 한중 FTA 산단으로 지정되면서 새만금에 대한 대내외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또한, 새만금특별법 개정을 통해 국무총리실 내 ‘새만금사업 추진 지원단’설치 근거가 마련돼 국책사업으로서 추진동력도 확보했다.

새만금 현장에 가보라. 방조제만이 아니라 땅으로 변화하는 새만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55%이상이 노출되어 이제는 본격적으로 새만금을 활용하고 개발에 속도를 낼 때가 되었다.

무슨 일이나 “때” 가 중요하다.

순풍이 불 때 돛을 달고 속도를 내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 대한민국의 성장동력, 새만금 가까운 일본,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저성장의 늪을 벗어나기 위해 앞 다투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국가주도로 특구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과 경쟁하면서 또 협력방안을 찾아 공동번영의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것이 세계적인 흐름이다.

새만금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국가간 경제협력이 논의되는 시범지역이다.

이에 지난 21일에는 “새만금 무규제지역화 및 글로벌 경협특구 조성” 방안을 모색하는 새만금 국제포럼 행사를 개최했다.

중국 거시경제연구원, 사회과학원 등 국책연구소 관계자와 저명한 일본‧중국 전문가들을 모시고 외국수요자의 관점에서 새만금을 바라보고 발전전략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새만금의 한‧중‧일 협력공간으로서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획기적인 규제특례 도입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중국이 관심을 갖는 위안화 특구 조성, 한‧중‧일 3국의 강점을 결합한 첨단기술분야 협력시범구 조성, 새만금지역에는 무규제 원칙, 사업추진속도를 더디게 하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특히, 기존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시각으로 새만금을 바라보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한중경협의 플랫폼으로서 새만금의 영향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새만금을 주목하고 있다.

이미 도레이, 솔베이 등 굵직한 기업들이 새만금에 자리를 잡았다.

이제 새만금은 반드시 성공시켜야할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다.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새만금은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획기적으로 대한민국의 모습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

점적천석(點滴穿石) 혹은 낙수천석(落水穿石)이라했다.

낙수천석의 원리는 꾸준함이다.

미약해 보일지 모르나 끊임없이 새만금을 알리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지원해 나가야한다.

도민 한사람 한사람이 새만금에 대한 확신을 갖고 힘을 모아준다면 제2의 한강의 기적이 새만금에서 일어날 것이다.

우리 도민들께서 함께 바위를 뚫는 물방울들이 돼 주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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