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건지산 학술림 전북숲유치원 숲Day 연합행사 열려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숲을 활용한 아이들의 전인교육에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오는 30일 전북대 건지산 학술림에서 제4회 전북숲유치원 숲Day 연합행사가 열린다.
전북숲유치원 협회원아 및 교원 60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도심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에게 자유롭게 움직이며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활기차고 모험심 강한 아이들로 성장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연합행사를 통해 유치원 간 상호교류와 정보 나눔을 이끌어내는데 주력했으며 건강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전북숲유치원의 위상을 대내외에 알리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총 21개 유치원이 참석하는 숲 행사는 밧줄놀이, 숲 쇼파 만들기, 인디언천막놀이 등을 통해 아이들의 신체발달과 정서함양을 키우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또한 타 유치원 또래친구들과 함께하는 체험 활동 경험을 통해 나눔과 배려, 질서, 협력 등 유아 인성교육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전북은 아직 숲 유치원이 보편화 되지 않은 상태지만 이미 유럽에선 1천여 개의 숲 유치원이 운영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2008년부터 북부지방산림청에서 일반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숲 해설가들이 이끄는 숲 유치원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숲 유치원 개념이 자리잡게 됐다.
2010년엔 서울시 송파구청에서 숲 유치원이 시범운영 되기도 했다.
숲이 가지는 긍정적인 기능은 다양하다.
오래 걸어도 피로함이 덜한 것은 물론이고 숲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라는 물질은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치유기능을 함유하고 있다고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숲 유치원은 아이들에게는 오감을 자극하는 살아있는 놀이터이자 깨끗하지 못한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자유로운 공간이기 때문에 성장기 아이들의 집중력과 끈기, 창의력, 언어 구사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이번 행사 역시 숲과 아이들의 행복한 만남을 도와 지속 가능한 교육을 구현하는 데 최일선의 가치를 두고 2017년까지 ‘100만 명 아이들과 함께 숲에서 놀자!’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행사를 주관한 지명식 (사)전북숲유치원협회 전북지회장은 “우리 아이들이 여전히 갇힌 공간에서 답답하게 지내는 경우를 자주 만날 수 있다.
자연과 어우러져 뛰어 노는 숲 유치원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고 믿는다”며 “아이들이 즐기고 서로 협력하며 배려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숲 체험 프로그램으로 행사를 꾸민 만큼 많은 성원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전화(010-3651-6201)로 문의하면 된다.
/홍민희기자 hm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