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부자인 왕젠린(王健林•61) 완다 그룹 회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누나 부부와의 연계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왕 회장은 지난 29일 미국 하버드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시 주석의 친누나인 치차오차오(齊橋橋)와 매형 덩자구이(鄧家貴) 부부가 한때 다롄완다상업부동산(大連萬達商業地産)에 투자했지만, 작년 12월 홍콩 증시 상장 전에 보유 주식을 모두 팔았다고 밝혔다.

왕 회장이 시 주석 친척과의 연계설을 부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월 일부 중국 고위층과 측근이 세계 최대 상업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다 그룹의 주주라고 보도했다.

왕 회장은 "덩자구이가 6년간 투자 후 큰 투자 수익을 현실화할 기회를 포기했다"며 "이는 시 주석이 국가 통치에 엄하고 가정을 다스리는 데는 더 엄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완다 그룹의 고속 성장은 주로 혁신적인 사업 모델과 효율적인 기업관리 능력에 따른 것"이라며 "정치적 배경(후원)은 없다"고 강조했다.

왕 회장은 최근 해외 투자를 늘린 것이 자산 해외 이전을 원하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부인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왕 회장은 지난 26일 현재 자산 300억 달러(34조1천550억 원)로 중국 최고 부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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