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동백-매화 다양한 꽃 그려내 민화 모티브, 한국적인 정신 담아 4일~9일 6日 동안 전시 이어져

▲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강한 생명의 에너지를 화폭에 스며내는 이동관 작가의 개인전 '꽃바람' 展이 열린다.

강한 생명의 에너지를 화폭에 스며내는 이동관 작가의 개인전 ‘꽃바람’展이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작가는 꽃바람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꽃을 그려낸다.

꽃은 모란과 동백, 매화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특히 이번 전시에서 보여지는 매화는 수년간 작가가 중점적으로 그려온 것이다.

언 땅 위에 아름다운 자태로 꽃과 향기를 피워내는 강인한 생명력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꽃과 산, 새 등 다양한 이미지 역시 자연의 생명력과 생동력의 순환을 작품 속에 담아내고 있으며 보는 이로 하여금 역동하는 생명의 순환을 느낄 수 있게 한다.

형태는 단순화했으며 빨강을 주로 사용했다.

자연에서 느낀 이미지들을 단순화하고 조화롭게 재구성해 선, 면, 색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단순화된 꽃들은 도리어 원형에 가까워지며 마치 씨앗처럼 보인다.

이는 이 세상에 뿌려져 있는 생명의 근원과도 같은 의미를 담고 있는 듯 하다.

화면에서 피고, 여물고, 지는 생명의 에너지가 마음 속 깊은 곳에 스며들어 자연의 순환과 우주의 연결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작가는 민화에서 모티브를 차용했다.

한국적인 정신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민화에서 꽃그림은 간절한 염원과 이상, 꿈과 소망을 표상하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데 전통적인 채색화의 기법과 그로부터 발원하는 색채의 깊이를 품음으로써 상징적으로 간절한 소망의 의미를 보여준다.

그렇다고 마냥 상투적이지도 않다.

작가가 차용한 민화의 이미지는 화려하거나 세련되지 않은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작가는 전시에 앞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최대한 단순화하여 사물을 묘사하고자 노력했다.

이를 통해 이상 속의 자유롭고 순수한 세계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고 말한 바 있다.

작품은 삶의 풍경을 이루며, 보는 이로 하여금 사유의 장소로서 사색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작가 이동관은 원광대학교 대학원 회화과와 명지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예술품감정학과를 졸업하였다.

다수의 기획 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전라북도 미술대전 초대작가, 전라북도 미술대전 운영 심사위원, 전라북도 미술대전 한국화분과협의회장, 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 한국화분과 위원장,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학과 강사,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학과 강사, 원광대학교 인문대학 미술학과 강사, 우석대학교 인문대학 미술학과 강사, 군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강사, 군장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하였고, 군산대학교 평생교육원 한국화 전담 교수 등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전시는 오는 4일부터 9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홍민희기자 h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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