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복귀에 송심 주목 기획관리실장 근무 경험 역량있는 인재로 꼽혀

요즘 전북도청 공무원들은 만나는 사람마다 “행정부지사 후임으로 대체 누가 오느냐”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심보균 전북도 행정부지사가 조만간 행정자치부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느 때보다 후임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청 안팎에선 2명가량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데 최종 결정권을 쥔 송하진 도지사의 ‘송심(宋心)’ 향배에 시선이 쏠려있다.

그 동안 전북 행정부지사 후임 인선은 행자부 내 전북출신 인물들이 도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부처로 올라갔다가 행정부지사로 다시 돌아와 근무하는 교류인사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하지만 최근 중앙부처에 근무하고 있는 전북출신 고위공직자들의 전북도 인사 교류가 심각할 정도로 적체되면서, 전북으로 내려오려는 경합이 치열하다.

일각에서는 1년도 채 안 된 시점에서 현 심보균 행정부지사가 행자부 복귀를 지시 받은 것 역시, 전북출신 고위공직자들의 인사적체 문제와 맞물려 행자가 몰아세운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자연스레 전북도 안팎의 관심은 다음달 초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후임 행정부지사에 과연 누구로 결정될지 여부다.

이 자리가 2급인 만큼 이 자리에는 김일재 행정자치부 인사기획관과 이인재 지방행정정책관이 유력하다는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이들 모두 도 기획관리실장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2011년 7월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으로 간 김일재 전 기획리실장은 지난해 10월 행자부 인사기획관으로 임명된 지 1년을 넘어섰다.

순창 풍산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31회)로 공직에 입문, 인사 업무에 오래 근무해 안행부내 최고의 인사통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 대외적인 평가다.

이인재 지방행정정책관 역시 전북도 행정부지사로 기용되는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이인재 정책관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전북도청 기획관리실장으로 근무한 후 행안부 교류인사를 통해 자치경찰추진단장으로 이동했다가 지방행정정책관에 발탁돼 활동 중이다.

이 정책관은 고창 출신으로 고창고와 서울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행정고시 32기로 공직에 입문했다.

그는 남다른 기획력과 추진력을 겸비해 역량 있는 전북인재로 손꼽힌다.

도청 내부에선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행정부지사로 가는 보직이 전통이라 여겨지고 있다.

이럴 경우 김일재 인사기획관이 유력하지만, 송하진 도지사가 행자부에 후임 인사를 일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일재 기획관과 이인재 지방행정정책관의 경쟁설이 파다하다.

송하진 도지사의 성품을 볼 때, 김일재 인사기획관과 무난하게 도정을 이끌어갈 것으로도 보이나, 추진력 있는 이인재 지방행정정책관과의 공적 조화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이점을 발휘할 것이란 평이 나돌면서, 누가 행정부지사로 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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