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얀마 수교 40주년 기념 소외지역 사진봉사활동 기록 25일까지 여명카메라박물관 전시

우리에게 미얀마는 어떤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을까.동남아시아의 작은 나라, 미얀마의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를 한 장의 사진으로 만날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사)현대사진미디어연구소가 한-미얀마 수고 40주년을 기념해 아시아 문화교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한 ‘헬로 미얀마’ 사진전이 25일까지 전주여명카메라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아시아 문화교류 프로젝트의 하나로 준비된 이번 전시는 지난 8월 미얀마 소외지역에서 펼친 사진봉사 활동의 기록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전시를 위해 방문단은 미얀마의 양곤, 바간, 인레 호수 등지의 문화유적지와 자연 환경을 답사했다.

그리고 여러 소수민족들의 생생한 삶을 짧게나마 체험해 보고 현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종교와 문화에 대해 탐구하고 이해하려는 시도를 이어갔다.

이를 통해 미얀마의 과거와 현재의 문화사적 현상과 그 흐름에 대해 사색할 수 있었고 이것은 사진이라는 결과물로 세상에 선보여지게 됐다.

이번 전시가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지난해 연구소가 주최한 ‘제7회 전주국제사진전’의 연장선에 놓여져 있기 때문이다.

당시 아시아의 정치와 문화를 작품전을 통해 선보이면서 향후 아시아에 대한 관심을 대중들에게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를 고민했던 만큼 이번 전시가 그 답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 예술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특성 중 하나인 기록성을 최대한 살려 미얀마 사람들의 숨결까지 담아냈다는 각오다.

방문단 전체가 주목한 기록성을 강조한 사진들 외에도 작가 개인 차원의 전시도 따로 구분해 관람객들이 순수한 미얀마의 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 참여 작가는 박승환 작가를 비롯해 김정님, 김민수, 신서연, 이명재, 권오인, 오영기, 황태문 작가 등 8명이다.

우선 단체 차원의 전시에서는 미얀마에서의 나눔 활동과 가족사진 봉사활동, 그리고 작품 활동을 촬영한 기록사진을 함께 선보인다.

고아원에서 해맑은 표정으로 축구에 열중하고 있는 동자승의 모습부터 수상마을 현지인의 가족사진 촬영 기록까지 만날 수 있다.

개인 작가 차원의 전시에서는 자신의 의도에 따라 제작한 작품 3~4점이 전시된다.

이들은 미얀마의 문화 현상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기도 하고, 미얀마의 자연, 그곳에서 만난 사람 등 각자의 관심 분야에 따라 미얀마를 풀어냈다.

전시를 주관한 박승환 소장은 “미얀마에서의 작품촬영과 전시활동을 통해 같은 아시아에 속하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미얀마의 문화와 역사를 깊이 있게 성찰할 수 있었다”며 “아무런 조건 없이 나눔을 실천하는 그들의 따뜻한 마음이 이번 전시에서도 느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 h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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