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까지 황나영 작가 개인전 'Le pil' 展 서신갤러리에서 선봬

관계와 소통에 대한 독특한 시선을 담아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서신갤러리는 황나영 작가의 개인전 ‘Le pil’展을 오는 30일까지 선보인다.

캔버스 위엔 얼룩말 무늬와 원형 무늬가 반복적으로 배치돼 주름을 형상화 한다.

작가에게 있어 ‘주름’은 곧 관계와 소통의 상징으로 각인된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개개인에게 새겨진 흔적의 메타포가 주름인 것이다.

작업방법은 일단 일차적으로 캔버스 표면에 얼룩무늬의 형태가 표현되고 그 위에 다시 한 번 이차적 얼룩무늬 패턴이 그려진다.

일차적으로 표현된 배경은 이차적 패턴과 구멍을 통해 연결되고 구멍을 통해 보여 진다.

일차적인 지브라 패턴은 내적 관계의 주름이 되고 이차 지브라 패턴은 외적 관계의 주름으로서 이 구멍(구의 형태)을 통해 받아들이고 다시 내뱉는 소통의 통로가 되는 것이다.

이렇듯 작가는 관계와 소통 속에서 어떤 방향으로든 주름져가는 인간의 내면세계를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조형 언어로 풀어내는 탁월한 능력을 뽐낸다.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주름은 형태적 주름에 국한된 것이 아닌 나와 관계되는, 나아가 인간 존재에 관계되는 주름이며 상징적으로 지브라 패턴을 사용해 표현했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지브라 패턴과 닷(Dot) 패턴의 믹스매치가 강렬한 색감과 대비되며 현대적이고 강렬한 시각적 충격을 주는 듯 하다.

원광대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국민대 미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과 전주를 비롯해 베이징,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9회의 개인전을 개최했고, 150여 회의 기획단체전에 참여했다.

열림전, 노령회, 창작미협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원광대 출강 중이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전화(255-1653).

 

/홍민희기자 h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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