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를 비롯해 제주대학교, 부산 동아대학교 등 3개 대학이 신약개발 등에 주력할 우수한 연구 약사를 양성하기 위한 약학대학 유치에 인식을 같이하고 총력을 기울기로 약속했다.

전북대는 24일 본부 8층 회의실에서 이남호 총장과 제주대 허향진 총장, 동아대 권오창 총장 등 3개 대학 주요 보직자 및 약학대학 유치추진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약학대학 유치 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에 따라 3개 대학은 약학대학 유치를 위해 정보 교류 및 홍보활동은 물론 약학대학 유치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각종 세미나를 공동으로 개최하고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에도 협력을 도모키로 했다.

또한 약학대학 유치 업무를 총괄할 실무위원회를 빠른 시일 안에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3개 대학 총장들은 공동합의문에서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연구 및 임상 약사 비율은 22.5%로 미국, 일본과 같은 제약산업 선진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인 제약산업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연구 및 임상 약사를 전문적으로 길러내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을 이끌어낸 이남호 전북대 총장은 "창조경제시대에 필수산업인 제약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개업 약사를 양성하는 데 그치는 현재의 교육 시스템을 바꿀 필요성이 있다”면서 "앞으로 신약개발 등을 담당할 연구 인력을 양성키 위해서는 이에 맞는 약학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동안 전북대는 이 총장 취임 후 약학대학 유치 추진단을 구성하고 신약개발연구소를 개소하며 연구·융합중심의 약학대학 유치에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북대는 약학대학 유치를 위한 도전에 각 대학들과 힘을 모으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특히 전북대는 ‘홀로서기’의 약학대학 유치 전략에서 벗어나 앞으로 전국 대학들과도 긴밀한 협력을 통한 적극적인 유치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여져 상당한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3개 대학은 약학대학 유치 공동 선언에 이어 오후에는 진수당 바오로홀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 참여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미국 플로리다대학 스벤 노먼(Dr.Sven Normann) 약대 부학장 등 전문가들은 "이제 약사의 영역은 임상약학과 약물 맞춤치료, 약물 컨설팅 등으로 점차 전문화되고 있다"며 “갈수록 변화되고 있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앞으로 전문성을 갖춘 연구약사의 양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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