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절약, ‘나’로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변화
전기절약, ‘나’로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변화
  • 전북중앙
  • 승인 2015.12.1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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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관순 에너지공단 전북지사장

장맛비가 내리는 가을이 지나 따뜻한 겨울이 시작되더니 갑작스럽게 추워지면서 변덕을 부리는 겨울날씨를 보고 있노라면 기후변화가 새삼스럽게 실감이 난다.

또한, 이런 추워지는 날씨는 우리 어려운 이웃들에의 삶을 위협하는 어려운 계절인 만큼 주변 이웃들의 온정의 손길이 필요하나 갈수록 어려워 지는 경기 때문인지 12월의 뉴스는 작년과 다르게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훈훈한 소식보다 취업난과 생활고에 관련된 안타까운 뉴스만 보이는 듯하다.

예전 전력수급문제가 이슈화 되던 겨울, ‘정책공감’에서 에너지절약과 관련된 재미있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TV드라마 속 아쉬운 에너지절약’을 테마로 요즘인기 드라마나 연예 프로그램에서의 에너지낭비 사례를 찾아 절약방법을 알려주는 기사였다.

겨울철 집안에서 반팔 티셔츠를 입고 생활을 하거나 욕조에 물을 가득 받아 목욕을 하는 장면, 대낮에 환하게 조명을 켜놓은 집안 배경 등을 ‘옥에 티’ 형식으로 잡아낸 재미있는 글이었지만 한편으론 이런 낭비로 인한 기후변화 문제와 추위에 떠는 어려운 이웃들을 볼 때 참으로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2005년 7월 단전된 집에서 어렵게 생활하던 여중생이 촛불을 켜놓고 생활하다 화재로 숨진 적이 있다.

또한, 지난 2012년 겨울에는 새벽 전남 고흥에서는 촛불에 의한 화재로 60대 할머니와 여섯 살 난 외손자가 전기요금 15만 7천원을 내지 못해 단전되자 밤에 촛불을 켜고 잠이 들다 화마에 휩싸여 죽은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OECD의 경제대국이자 전력소비량 세계 8위의 에너지 다소비국가인 우리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단면이다.

   뿐만 아니라 여름철과 겨울철 안정적인 전력소비를 위해 대한민국은 많은 비용을 발전소 및 송전탑 건설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갈등은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대도시의 높은 전력소비로 인한 원자력발전소 건설과 폐기물처리 등 혐오시설은 인구가 적고 냉각수 활용 등 입지조건이나 안전을 고려한 다른 지역에 설치하게 되어, 이에 따른 편익(Benefit)은 대도시가 누리고 비용(Cost)은 다른 지역에서 부담하게 되는 ‘비용-편익 간 절연(Disjunction)’ 현상은 대한민국의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대(大)를 위한 소(小)의 희생’, 다수가 만드는 ‘명분’과 ‘민주주의적 결정’은 어느 정도 선까지 허용되어야 하는 지, 희생되는 지역주민들의 눈물은 어떻게 값을 매기고 보상해야 할지 등 전력사용을 위해 치러야 할 대가는 매우 뼈아프다.

   이처럼 에너지의 불평등과 에너지소비를 위해 감수해야 할 고통은 매우 크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에너지소비와 이로 인한 기후변화를 비롯한 문제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아프리카의 이상기온으로 인해 10년에 걸친 가뭄과 난민들의 비참한 현실, 온난화로 인한 다양한 생물들의 멸종과 북극의 눈물은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이면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뿐만 아니라 뿐만 아니라 GDP의 대외의존도가 103%인 대한민국은 에너지수입의 해외의존도는 95.7%에 이르는 상황으로 우리의 경제가 에너지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이카루스는 욕망의 화신으로 등장한다.

밀랍날개를 달고 태양 가까이 까지 비상하는 과욕을 부리다 날개가 녹아 추락하는 최후를 맞이했다.

이처럼 우리도 무분별한 에너지사용으로 말미암아 큰 비극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고 했다.

이런 에너지의 낭비로 인한 어두운 면을 기억하고 ‘나부터’ 올바른 에너지소비문화를 실천한다면 절약한 에너지가 그늘진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고 빛을 비추는 커다란 에너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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