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홍채-지문 생체인식 목소리 이용한 화자인증등 비용-보안-편의성고려 도입 전북銀 "추이 지켜본후 도입"

▲ 29일 서울 도앧문구 한 주유소에서 관계자들이 차량에 주유하고 있다. 이 날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지역 평균 휘발유값은 리터당 1495.82원을 기록했다.

금융권 내 비대면 본인인증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금융권 내 비대면 본인인증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중은행 중 일부가 생체인식을 통한 본인인증 시스템을 서둘러 도입한 데 이어 나머지 은행들도 화자인증 도입 등을 적극 검토하고 나서는 등 비대면 본인인증 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빠르게 변하는 금융환경을 반영, 은행의 비대면 실명확인제 도입 시 신분증사본, 기존계좌활용, 휴대폰 인증, 생체인식 등 7가지 방식 중 2가지 이상 함께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이로 인해 시중은행 가운데 신한은행이 가장 먼저 정맥인증을 이용한 비대면 실명확인 금융거래를 개시하며 생체인식을 통한 비대면 본인인증 시대를 열었다.

이어, IBK기업은행은 지난 14일 ‘홍채인증 ATM’을 설치해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KEB 하나은행도 내년 1월부터 접촉식 지문인식을 도입할 계획으로, 스마트폰에 지문을 물리적으로 입력하고 저장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은행이 보관하는 개인 신체 일부가 유출될 우려가 큰 데다 바이오업체들이 제시하는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는 등의 이유로 일부 시중은행은 생체인식 방법 대신 화자인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개인의 음성정보로 신분을 확인하는 기술로, 휴대전화 마이크를 통해 전화하듯 말하면 되기 때문에 인프라 구축비용이 크게 절감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생체인식을 처음으로 도입한 신한은행도 화자인증까지 가능한지를 검토, 나아가 고객센터나 보이스뱅킹 등에서 목소리로 본인인증을 해 편의성과 보안성을 향상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비씨카드도 내년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에 화자인증 방식을 추가, 기술력 보완․강화할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은행, 경남은행 등 지방은행도 이를 검토하고 있지만 우선은 휴대폰 인증이나 화상통화, 기존계좌 등 3가지 방법을 더욱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생체인식이나 화자인증 등이 아직은 도입 초기 단계인 데다 부작용 발생 우려도 있는 만큼 추이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은행마다 본인인증 방안에 대한 차이는 있지만 하루빨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서두르고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 내에 증권사 등 금융권 전체로 확산, ‘비대면 거래 시대’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실명 확인제가 도입되면 은행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 금융 업무가 처리가 더욱 확대, 비대면 거래 역시 더욱 활성화될 것” 이라며 “이로 인해 은행마다 각자의 여건에 맞는 비대면 실명확인 방안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전북은행은 보안을 가장 우선시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선택해 실시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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