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미국서 선보인 작품등 19일 ~ 24일까지 교동아트 미술관

▲ 하수정 作 '천주실의 서문'
▲ 하수정 作 '부채'

지난해 8월, 전북도의 지원을 받아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전시를 끝마친 람곡 하수정 화백이 미국에서 선보인 작품과 최근의 작품들을 모아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교동아트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1월, 2월에는 통상적으로 전시, 공연계는 계절적, 지원금 등의 요인으로 휴식기에 들어선다.

이 같은 상황에 화백의 전시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서예와 문인화에 독자적인 경지를 이뤄 전북 여류서예가로 손꼽히는 인물인 람곡 화수정 화백은 현재까지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화백은 개인전 일정을 미리 잡지 않는다.

그저 매일같이 해온 작품들이 어느 정도 완성돼 선보일 수 있겠다할 때 개인전을 연다.

“요즘도 오전 6시면 작품에 매진해요. 이번 개인전도 급하게 장소를 알아봤는데 다행이도 1, 2월에는 전시가 많이 없었고, 리모델링 공사를 앞두고 있는 교동아트센터의 양해를 얻어 전시를 열게 됐어요.”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 하나하나가 화백에게는 소중한 것들이지만 하 화백은 특히나 200호 대작 ‘천주실의 서문’의 작품에 애정을 나타냈다.

이 작품은 가톨릭미술공모전에 응모했던 작품이다.

400여 응모작 가운데 하 화백의 작품은 1차 심사를 통과한 40개 작품에는 포함됐지만 안타깝게 수상은 하지 못했다.

‘서소문 밖의 순교자’라는 주제로 진행된 공모전에서 하 화백은 순교자를 매란국죽으로 표현해 냈다.

순교자라하면 일반적으로 서양화의 그림을 먼저 떠올리지만 하 화백은 문인화적으로 해석해냈다.

“수상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40개 작품에 포함된 것만으로도 영광이죠. 이 작품을 만들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 처음으로 대중에게 선보이는 작품이니 설레기도 해요.” 개인전에서는 ‘천주실의 서문’을 포함해 김동식 선자장 부채에 글과 그림을 입힌 작품 10점, 족자 등 총 30점을 만날 수 있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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