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환 경위·군산경찰서 수사2과    

봄을 알리는 소리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초등학교 입학식을 앞둔 아이들은 설레임에 하루하루를 손꼽고 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은 아무런 걱정이 없겠지만 초보 부모들은 엄청난 걱정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은 다 성장시킨 나는 그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초보 부모들은 우리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을 할 수 있을까. 따돌림은 당하지 않을까 등등 무수히 많은 생각들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요즘은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기 때문이다.

학교자체에서도 학생들의 성격에 맞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친구들과의 중요성, 적응방법 등에 대한 프로그램이 있는가하면 경찰에서도 4대악중 하나인 학교폭력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전담경찰관들이 배치되어 있어 초보 부모들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듯 싶다.

이 글을 읽은 부모들은 아주 오래전 학교 입학식 풍경을 기억하실는지 모르겠다.

그때는 학교폭력이니 따돌림이니 그런 것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왜냐하면 같은 마을에서 태어나 같은 학교를 6년간, 그리고 3년간 같이 다니기 때문에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어 학교폭력이란 단어를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입학 하는 날 아침 풍경을 보면 운동장에 올망졸망 꼬마들이 모여서 왼쪽가슴에 명찰과 하얀 손수건을 달고 서서 교장선생님 말씀을 듣던 모습, 엄마를 찾느라 좌우를 살피며 울고 있는 모습, 누런 코를 흐리며 연신 손목으로 코를 닦고 있는 모습 등등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지만 그 때의 정겨운 모습이라고 할까? 그런 모습은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세상이 된 것 같다.

세상이 바뀌고 많은 문화들이 바뀌다 보니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신뢰하지 못하게 때문에 아마도 초보 부모들이 걱정을 많이 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어쨌든 세월을 역행할 수는 없다.

현실에 맞게 현명하고 슬기롭게 생활해 나가는 방법이 최우선이 아닐까 생각한다.

며칠 후 입학하는 초년생들에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는 많은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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