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공교롭게도 3년째 3월 초에 단거리 발사체(미사일 포함) 발사를 감행해 '3월 초 발사' 주기가 고착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3일 오전 10시께 원산에서 동해로 '단거리 발사체' 6발을 발사했다.

이 발사체는 100~150㎞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합참 정보본부는 발사체 종류가 무엇인지 즉각 분석해내지 못하고 있으나 사거리와 연속 발사 패턴으로 미뤄볼 때 300㎜ 신형 방사포(KN-09•최대 사거리 200㎞)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300㎜ 방사포 실물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3월 2일에는 스커드-C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당시 키리졸브 연합훈련 시작일에 발사됐던 이 미사일은 490여㎞를 날아갔다.

발사 당일 북한군 총참모부는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는 대변인 성명을 내놨다.

북한은 2014년 3월 3일에도 스커드-C 미사일 2발을 쐈다.

키리졸브 연합훈련 시작 일주일 만에 발사해 이 훈련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분석됐다.

이유야 어떻든 북한으로서는 2014년부터 3년째 3월 초에 단거리 발사체와 미사일을 발사하는 패턴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러다가 3월 초 발사 주기가 아예 고착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2014년과 2015년은 키리졸브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과 대응 차원이었지만 이번에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대한 무력시위와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발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군 당국은 예년 패턴으로 미뤄 오는 7일 시작하는 키리졸브 연합훈련을 전후로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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