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식운 결승골 FC서울 1:0 꺾어 3만1,520명 입장 개막전 최다관중

▲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개막전 전북현대와 FC서울 경기가 열린 12일 많은 관중이 찾은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경기 시작전 전북현대의 우승을 기원하는 기접놀이가 펼쳐지고 있다./김현표기자

강력한 K리그 우승후보인 전북은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전북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클래식’ 홈 개막전에서 FC서울을 1대0으로 눌렀다.

이번 경기는 전북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우승후보인 FC서울을 상대로 올해 첫 승리를 거뒀고, 전북 유니폼을 입은 김신욱은 결승골을 넣으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전북은 이날 서울을 상대로 닥공 대신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격에 비중을 둘 경우 자칫 화력이 강한 서울에게 역습을 당할 우려가 많았기 때문이다.

‘수비 후 역습’이란 카드를 내세운 전북의 전술을 맞아 떨어졌다.

서로 공을 주고받으며 전반을 마친 전북은 후반 18분 이재성의 코너킥을 김신욱이 헤딩으로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역습에 나선 서울은 전북의 골문을 연신 두드렸으나 전북의 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두 강력한 우승후보 첫 대결은 전북의 먼저 웃음을 짓는 순간이다.

최강희 감독은 “서울을 상대로 이호 선수를 앞세운 변칙전술을 사용했다. 효과가 컸고, 후반에 추가골이 나오지 않은 게 아쉽다”며 “서울전 말고는 정상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몇 경기 더 치르면 경기력이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결승골의 주인공 김신욱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첫 골을 넣었고 가장 강한 서울을 이겨 매우 기쁘다”며 “전반 수비와 후반 역습이란 감독의 지시가 잘 맞아떨어졌다. 전북에서 더 배운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짜릿한 승리와 함께 전북은 관중 3만2,695명을 기록했다.

전북 역대 홈 개막전 최다 관중이다.

이전 최다관중은 2002년 안양 LG와 경기로 3만1,520명을 기록한 바 있다.

전북으로선 개막전 승리와 함께 최다관중이란 팬들의 사랑까지 확인해 일거양득의 결과를 얻었다.

전주시도 이날 경기를 위해 특별지원에 나섰다.

특별노선버스를 무료로 운행하며 관중 불편을 줄이기에 나섰고, 시설공단은 새벽부터 주차 통제를 하기도 했다.

또 하프타임에는 대형비빔밥 비비기 퍼포먼스를 선보여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키도 했다.

또 원정응원에 나선 서울팬들도 무려 4,000여명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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