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경찰서 신태인파출소장 경감 고춘석  

새 학기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가리켜 ‘신학기 증후군’이라고 한다.

신학기 증후군은 설사, 복통, 변비와 같은 배변장애를 일으키며 스트레스로 인한 수면장애와 식욕감퇴를 유발하기도 한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느껴 등교를 꺼리는 학생들도 있기 마련이며, 생활하면서 학교폭력 등에 시달리는 학생들도 이 시기에 자주 발생한다.

  경찰청에서 발표한 2015년 학교폭력(117) 신고 통계를 보면 2월 133건, 3월 219건, 4월 294건으로, 학기 초인 3~4월에 신고가 급증하는 것을 통계를 통하여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3~4월 학교폭력 신고건수는 15년 전체 신고의 21.4%로서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어린이에도 어른에도 속하지 못하는 정서적 불안한 상태를 가진 아이들은 감정기복이 많아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옳고 그름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하게 된다.

또 혼자 보다는 둘, 셋이 모이면 두려움도 없어지고 대담 해진다.

학교폭력가담학생들을 만나서 대화를 해보면 본인의 행동이 잘못된 행동임을 느끼지 못하고, 단지 재미삼아 폭력을 행사하고 있었다는 말을 한다.

이에 경찰에서는 신학기인 3~4월을 ‘학교폭력 집중 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맞춤형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학교폭력 저연령화에 따라 학교폭력 발생 우려가 높은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등교맞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중·고교의 경우 고위험군 학생을 대상으로 한 집중관리로 조기예방 및 재발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가정 및 학교에서도 자녀들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고, 진심어린 대화를 통한 관심이 필요하며, 학교폭력의 위험이 있다고 생각되면 주저 말고 적극적으로 신고를 장려할 필요가 있다.

학교폭력은 일부의 노력이 아닌 사회 전체가 함께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

사회 각 구성원이 경각심을 가지고 모두가 함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할 것이다.

아이들이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고 더 나아가 사회가 행복해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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