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계절이 왔다.

이 곳 저 곳에서 다양한 축제가 관객맞이에 한창이다.

먼저 서문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연다.

영화제는 오늘부터 7일까지 열흘 동안 영화의 홍수로 전주를 물들일 예정이다.

영화제 기간 내 열리는 전주한지문화축제는 전주한지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5일~8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전주한지, 세계속으로’란 슬로건으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개막식은 5일 전당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며 전주한지를 활용한 다양한 놀이문화를 통해 천년 한지가 이어온 전통과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한지축제의 백미인 전주한지국제패션쇼도 개막식 이후 진행되며 전주한지 기접놀이, 상모놀이, 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 러시아월드컵 경품 추첨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또 22회를 맞는 한지공예대전도 축제의 일환으로 전당 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제86회 춘향제는 ‘춘향! 꺼지지 않는 사랑!’이란 주제로 5월 13일부터 16일까지 남원 광한루원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개막공연은 13일 광한루원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며, 올해 개막공연은 400년 전까지 계승됐던 ‘오늘이 오늘이소서’가 선보일 예정이다.

이 노래는 고려시대부터 정유재란까지 남원 지역에서 불렸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전승의 맥이 끊긴 상태다.

정유재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남원 도공들 후손이 고향을 그리며 불렀던 노래다.

춘향제 대표프로그램인 제86회 전국춘향선발대회도 빼놓을 수 없다.

12일 오후7시 광한루원에서 진행되는 춘향선발대회는 예선을 통과한 32명의 미녀들이 경연에 임하게 된다.

이밖에 사랑공연예술제, 길놀이 춤 경연 등이 진행되며 춘향제 못지않게 역사를 자랑하는 춘향국악대전도 만날 수 있다.

제42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는 5월 27일부터 30일까지 한옥마을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도 대사습본연의 목적인 경연대회와 시민들이 함께하는 기획공연이 한 데 어우러져 신나는 축제 한바탕을 치를 전망이다.

경연대회는 ‘시대를 잇다’, 기획공연은 ‘시대를 놀다’란 타이틀로 진행되며, 30일 진행되는 대사습본선에는 명창의 타이틀이 주어지는 판소리일반부 장원이 탄생하게 된다.

또 한옥마을 일원에서 진행되는 기획공연은 풍남문광장을 메인무대로 동시다발적으로 풀어낼 전망이다.

한옥마을 어디를 가든 국악의 향기를 느끼는 축제를 만든다는 각오다.

젊음과 열정을 대변하는 세계 최고의 비보이축제인 제10회 전주비보이그랑프리는 21일과 22일 펼쳐진다.

올해는 ‘3대3 비보이배틀’, ‘힙합믹스배틀’ 등 그동안 닦아온 기량을 한껏 뽐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21일 풍남문광장에서는 홍보대사인 가수 박재범의 특별무대를 포함한 화려한 전야제가 펼쳐지고, 22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는 본선무대가 막이 오른다.

제4회 무주산골영화제는 6월 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6일까지 무주군 일원에서 개최된다.

청정한 자연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는 휴양과 휴식의 영화제로 자연과 어우러지는 열린 영화제다.

푸른 여름, 한적한 시골에서 열리는 무주산골영화제는 여름 초입인 6월4일~8일 무주군 일대에서 개최된다.

개막작은 ‘2016 필름 판소리, 춘향뎐’이다.

원본인 신상옥 감독의 ‘성춘향’ 이미지와 사운드에 젊은 소리꾼의 소리 그리고 새로운 음악이 더해져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됐다.

올해는 27개국 82편이 소개되며, 영화제를 알리고 빛낼 얼굴인 페스티벌 프렌즈엔 배우 오지호와 손은서가 선정됐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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