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을 추구하는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는 사회비판 영화들이 대거 포진됐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이빙벨’ 상영으로 논란이 가중되고 있기에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사회비판 영화들이 더욱 반갑다.

 

▲ 운동회

▲운동회(김진태, 한국경쟁) 우리네 사회상을 반영한 영화다.

해직 통보, 어용단체, 임금체불, 청년의 생활고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있는 문제점들을 한 가족을 통해 보여준다.

가족이 원치 않아도 사회적 구조 때문에 이들 가족들은 서로 반대 입장에 놓이게 된다.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드라마적 균형을 이루며, 해학적으로 사회상을 비튼다.
 

▲ 마담

▲마담 B(윤재호, 한국경쟁) 탈북자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10년 전, 마담 B는 돈을 벌기 위해 북한을 떠나 중국으로 넘어갔다.

1년만 일하고 조국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브로커 농간으로 시골에 강제로 팔려갔다.

보호받지 못하는 비극적 인생을 차분하게 관찰하는 작품이다.
 

▲ 노후 대책 없다

▲노후 대책 없다(이동우, 한국경쟁) 음악에서도 주류와 비주류가 있다.

펑크장르는 과연 주류일까, 비주류일까.

서울의 펑크밴드들이 역대 가장 크게 개최되는 도쿄의 하드코어 펑크 음악 페스티벌에 초대된다.

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가장 시끄러운 펑크 밴드들의 생각과 메시지가 담긴 거친 기운의 로드 다큐멘터리다.
 

▲ 시선 사이

▲시선 사이(최익환,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이 시대 인간의 권리를 경쾌하게 해부한 옴니버스 영화다.

최익환, 신연식, 이광국 감독의 단편 세 편을 묶었다.

떡볶이를 먹고 싶어 하다 벌을 받는 학생, 과대망상에 빠진 남자, 이상한 하루를 보내는 보험판매원 등을 통해 인권을 들여다본다.
 

▲ 7년-그들이 없는 언론

▲7년-그들이 없는 언론(김진혁,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 이래 총 17명의 언론인이 해직됐다.

재직했던 언론사가 권력에 굴종하는 것에 항거했던 그들은 시간이 흐른 지금 권력의 언론통제가 관성이 되어 버린 현실에 착잡하다.

언론인으로서의 그들의 활동은 지속될 수 있을까. 그들의 삶을 다큐멘터리로 풀어낸 작품.
 

▲ 자백

▲자백(최승호,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국정원의 간첩조작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MBC 해직피디 출신인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공무원이었던 유우성이 동생의 자백에 따라 간첩혐의로 재판을 받고, 해직 언론인은 국가기관의 간첩조작 흔적을 추적한다.

추적 끝에 사회와 언론이 외면하는 자백의 거짓 증거를 발견한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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