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각종 성범죄 급증 30대 성추행 하려다 도주 4월~6월 평균 85건 발생

▲ 최근 봄철을 맞아 여성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성추행범이 활개를 치고 있다.

최근 봄철을 맞아 여성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성추행 범이 활개를 치고 있다.

특히 4월부터는 각종 성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단속강화 등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실제 흉기로 여성을 위협해 성추행 하려던 30대가 달아나 경찰이 수사 중이다.

28일 전주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9시께 전주시 중화산동 한 원룸에서 권모(31)씨가 A(31·여)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성추행 하려다 도주했다.

권씨는 A씨가 강하게 저항하며 달아나자 원룸에서 나선 뒤 현재까지 행적이 묘연한 상태다.

성범죄 전력이 있는 권씨는 원룸에서 도주 당시 자신의 발목에 차고 있던 전자발찌의 GPS 감응기(위치추적장치)를 떼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전주시내 한 PC방에서 근무하는 권씨는 지난 1월 스마트폰 채팅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A씨를 알게 된 뒤, 이날 함께 원룸에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권씨를 피해 원룸 밖으로 달아난 A씨의 신고를 받고 구속영장을 발부 받아 형사 4개 팀 등을 동원해 권씨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권씨의 주변 지인 등을 통해 소재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전자발찌 착용자는 107명(4월 1일 기준)에 달한다.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강간·강제추행 건수는 2천10건이며, 올 들어 현재까지 94건이다.

이 가운데 날씨가 비교적 추운 1월~3월은 지난 2013년 108건, 2014년 126건, 지난해 114건으로 평균 116건이다.

이에 비해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4월~6월은 지난 2013년 213건, 2014년 199건, 지난해 192건으로 평균 85건에 달하는 성추행·성범죄가 증가했다.

봄철 성범죄가 늘어나는 이유는 따듯해진 날씨로 여성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성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성추행·성범죄의 경우 잠든 척 등 무의식 중에 하는 행동인 것처럼 꾸미거나, 의도적인 신체 접촉, 무음카메라를 이용한 촬영 등 다양하다.

갈수록 교묘해지고 활개 치는 성추행·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너무 많아 혼잡하거나, 늦은 시간 어두운 골목 등을 지나는 여성은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성추행 등에 대한 대처법과 신고방법을 항상 숙지하고 성추행 범을 만났을 때는 적극적인 대처자세와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이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주변사람들에게 성추행 등 사실을 알려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검거 활동은 물론 예방을 위한 단속 등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kms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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