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붙잡고 노조혐오 교육 민노총 현장관리자 사퇴 촉구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우편지부 우체국시설관리단지회는 12일 "노조 탈퇴를 종용한 우체국 시설 관리단 전북 현장관리자는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날 전북지방우정청 정문 앞에서 열린 '우체국시설관리단, 노동조합 탄압 근절 촉구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단체는 "2015년 1월17일 우체국시설관리단에 처음으로 비정규직들을 위한 노동조합이 만들어진 가운데 전북지역에도 모범적으로 노동조합에 가입하고, 지역분회를 설립하는 등 활동을 이어왔다"며 "이 와중에 2016년 3월 우체국시설관리단 전북 지역 현장 관리자가 법정교육 시간에 노동조합 혐오 교육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관리자는 1시간~6시간 조합원들을 붙잡고 '민주노총의 씨를 말려버리겠다', '(당신들이)나에게 충성하게끔 만들겠다'는 등의 노동조합 탄압 발언을 일삼았다"며 "이로 인해 70여 명의 조합원 중 5명이 노조를 탈퇴하며 권리를 빼앗겼다"고 말했다.

단체는 “노동조합의 거센 항의에 해당 경비지도사는 1주일 대기발령을 통해 조사를 받았지만, 우체국시설관리단은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교육업무 차질을 이유로 가해자인 경비지도사를 분리시키기는커녕 1주일 만에 우리에게 되돌려 보낸 것은 엄연한 인권유린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우체국시설관리단은 또 다시 노동조합을 탄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과 다름 없다”며 "노조탈퇴를 종용하고 협박을 일삼은 경비지도사에 대해 인사 조치해라"고 밝혔다.

/김명수기자 kms80@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