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무주산골영화제

자연 속에서 함께하는 제4회 무주산골영화제가 내달 2일 개막한다.

‘설렘, 울림, 어울림’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시작하는 산골영화제는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무주군 전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올해는 총 8개의 실내, 야외상영장에서 27개국 82편의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실내상영관으로는 무주예체문화관 대공연장, 무주산골영화관 2개관, 전통문화의 집이 있으며, 야외상영관은 무주등나무운동장, 덕유산국립공연 덕유대야영장 내 대집회장에 마련되며, 무주반딧불시장, 안성면 두문마을에 이동상영관 2개소가 설치된다.

프로그램은 창, 판, 락, 숲, 길 5개 섹션으로 구분됐다.

경쟁부문인 창 섹션에서는 한국 장편 독립영화가 상영되며, 판에서는 국내외 영화들 중 독창적인 시선으로 영화의 미학을 넓힌 영화들이 상영된다.

락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중적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숲 섹션은 해외 영화와 애니메이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길 섹션은 찾아가는 영화관으로 무주 반딧불 야시장, 안성면 두문 마을에서 대중적 영화들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2016 필름 판소리, 춘향뎐>이다.

예전 영화를 현대적 방식으로 재해석해 공연과 결합한 색다른 무대를 선보여 왔던 영화제는 올해도 그 기조를 유지한다.

1961년 제작된 신상옥 감독의 <성춘향>을 판소리, 라이브 연주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연으로 재탄생 시킨다.

총연출은 <만추>의 김태용 감독이 맡았다.

김 감독은 제1회 개막작 총연출, 3회 한국장편경쟁부문 심사위원을 역임하는 등 무주산골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폐막작은 경쟁부문 창 섹션의 뉴비전상(대상)과 건지상(감독상) 수상작 중 한 편으로 결정된다.

경쟁작품은 최우영, 스티븐 두트의 <공부의 나라>, 고봉수 <델타 보이즈>, 김광복 <사월의 끝>, 강석필 <소년, 달리다>, 박석영 <스틸 플라워>, 김진황 <양치기들>, 김이창 <어린이 정경>, 김종관 <최악의 여자>, 최정민 <프레스>, 박홍민 <혼자> 등 총 10편이다.

유기하 집행위원장은 “무주산골영화제는 무주라는 작은 곳이 축제의 중심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영화 소풍길에 많은 이들이 함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