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공무원 체불시 직불 약속 공사완료 후 7천500만원 체불 시 "자금집행완료 업체해결해야"

▲ '악덕업자 비호하는 김제시청 규탄 기자회견'이 열린 24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전주·완주 건설기계협의회가 지난 2013년 7월 김제 금구-금산간 하수관거 공사대금 미지급에 항의하고 있다./김현표기자

전주완주 건설기계협의회는 24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수관거 공사대금 수천 만원에 대한 직불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김제시를 강하게 비난했다.

협의회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2년여 간 김제시가 발주한 금구-금산간 하수관거 공사에 회원사 19명의 장비가 동원됐으나 공사대금이 체불돼 2차례나 공사가 중단됐다"며 "그 때마다 현장소장과 김제시 공무원들이 직불하겠다고 약속해 이를 믿고 공사를 끝마쳤지만 현재까지 7천500만원의 대금이 체불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건설사는 돈이 없다는 이유로 지급을 미루고 있고, 김제시는 공사대금을 건설사의 묵은 빚 압류, 지방세 미납 명목으로 공탁한 채 체불대금을 모른 채 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건설 현장에서 영원히 '을'일 수 밖에 없는 건설장비 임대업자 입장에서는 계속 고통을 당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는 공사대금이 지급되지 않은 이유로 건설사와 공무원 간 결탁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자 엄중 처벌 및 공사대금 직불 약속 등을 김제시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제시는 건설사와의 결탁을 전면 부인하고 불가피한 사정으로 공사대금 지급이 되지 않은 것이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건설사와 공무원 간의 유착이나 결탁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성실하게 공사를 추진했지만 그 과정에서 원도급 업체의 압류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공사대금이 지급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2차분 공사준공 및 자금집행이 완료된 상태에서 김제시가 장비대 추가지급은 어렵고, 도급 업체와 협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명수기자 kms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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