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오는 2017년 FIFA U-20월드컵에 대비해 시민주도의 환경정비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도심 거리를 가꿔 녹색 숨결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다.

26일 시에 따르면 지하시설물 매립과 사거리 등 구조적인 한계로 화단조성이 어려운 거리에 시민들이 화분을 상가 앞에 가꿔 거리를 꾸밀 수 있도록 하는 ‘시민주도 화분거리 조성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 동 자생단체 회원, 상인과의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가로수 밑 꽃 심기와 가게 앞 화분 가꾸기, 산책로 화분 가꾸기 등을 다양한 시민참여 운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는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한옥마을 등에 치중돼 한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거리별 생태도시 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고 관광객을 분산시켜 골목상권까지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양 구청은 이달부터 각 동 자생단체 회원들과 상인회 등과 함께 시범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대상 지역은 완산소방서 앞 교차로에서 거마로사거리에 이르는 거마평로, 상인회가 조직돼 활동중인 전북대 구정문 주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전주시 도심에 녹색 숨결 불어넣기 위한 ‘전주 온통 숲 프로젝트’ 관련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다.

주요 사업들은 시민들의 거주지 주변과 주요 거리 등 도심 생활권 곳곳에 각종 숲을 조성하기 위한 도심동네숲을 비롯해 벽면녹화, 옥상녹화, 녹색예술거리 나눔숲, 복지시설 나눔숲, 송천그린웨이 조성 등이다.

또한 완산구청은 최근 한옥마을 주변도로에 대나무 중앙분리대 시범 설치를 완료했다.

덕진구청에서는 구청 및 금암1동, 우아2동, 아람길 공원(아중분수공원)과 송천동 유적공원 내 공공화장실 벽면에 담쟁이 넝쿨을 식재하는 등 공공시설물 녹화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내년에도 U-20월드컵에 대비해 경기가 열리는 월드컵경기장 주변과 전주IC, 기린대로와 온고을로, 백제대로 등 주요 도로에 이벤트화단을 조성하고 중앙분리대 등에 꽃길을 조성하는 등 ‘아름다운 꽃 거리 조성 및 관리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내년 5월 개최되는 2017년 FIFA U-20월드컵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개막전 개최도시인 전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비한 시민참여 운동을 통해 생태도시 전주의 이미지를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