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증 중국산 저가담배 인터넷 통해 손쉽게 구입 니코틴 중독-암 유발 폐해 "금연용품 인식 버려야"

최근 도내 청소년들 사이에서 전자담배가 유행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청소년들이 전자상거래나 택배를 통해 손쉽게 전자담배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담뱃값 인상 등의 이유로 품질인증이 안된 중국산 저가 전자담배가 청소년들에게 노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전자담배는 종류에 따라 니코틴 중독과 함께 허리 디스크는 물론 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등 청소년들의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폐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전자담배(니코틴 포함)는 담배사업법과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에 따라 담배로 분류되고 전자담배 기기 역시 청소년보호법에 의해 유해물질로 지정된 판매금지 물품이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인터넷이나 쇼핑몰 등을 통해 손쉽게 전자담배를 구입할 수 있는데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일부 업소에서 청소년들에게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일반담배 판매업소와 다르게 50m 거리규정이 없어 무분별하게 들어서고 있는 것도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청소년들은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비싼 수입산부터 국산은 물론 품질인증이 안된 저가 중국산까지 구입해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청소년들은 전자담배도 유행에 따라 바꾸고 있고, 필기도구와 외관이 유사해 교사에게 발각될 우려가 적은데다 냄새까지 없어 청소년들 사이에선 안전한 담배로 인식되고 있다.

전주시 효자동 한 PC방에서 만난 김모(17)군은 “친구들이 돈을 모아 냄새가 없는 수입산 전자담배를 구입하고 있다”며 “전자담배가 교사들에게 발각될 위험성도 적지만 발각된다 해도 빼앗기만 하지 처벌은 하지 않아 또 다시 구입하면 그만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모(18)군은 “편의점에서 파는 일회용 전자담배를 사서 피운다”며 “반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다른 친구는 친구들끼리 액상도 공유하고, 제조까지 한다”고 말했다.

전주시 금연 클리닉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담배를 피우다 교사에게 걸려도 관내 금연센터에서 교육을 받으면 그 뿐이다”며 “성인들은 자발적으로 금연을 하고 있지만 청소년 같은 경우 중독을 넘어 습관적으로 피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학생들은 담배를 끊기도 하지만 일산화탄소 측정을 해보면 수치가 나오는 학생들도 많은 게 사실이다”며 “성장기인 청소년들이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 중독에 따른 기억력 감퇴와 학업성적 저하가 우려된다”며 “금연용품이라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명수기자 kms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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