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고부면 일대 일부 논에서 고생대 화석에서 발견된‘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긴꼬리투구새우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고부면에 따르면 친환경농법으로 벼를 재배하는 신중리 일대31.4ha 중 3.3ha(약 1만평) 이상의 논에서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됐다.

긴꼬리투구새우는 갑각류로 흙을 휘저어 먹이를 찾는 습성 때문에 흙탕물(탁수효과)이 발생하면서 햇빛을 차단, 잡초가 자라는 것을 억제하는 등 해충억제·제초제 역할로 친환경농업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민 박종순 씨는 “지난 2002년부터 친환경농법을 시작한 이후 3년전부터 투구새우가 서식하기 시작했다”며 “제초제 등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논두렁도 일일이 예초기 작업을 하다 보니 투구새우, 풍년새우, 우렁 등의 개체수가 늘면서 이곳이 청정한 지역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곳에서 생산된 고시히카리 쌀은 ㈜참농(유기농쌀 업체)에 전량 납품, 대도시의 백화점 및 판매점에서 일반 벼의 30~40% 이상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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