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로 '사드타격-남남갈등' 노려
北, 미사일로 '사드타격-남남갈등' 노려
  • 전북중앙
  • 승인 2016.07.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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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겨냥한 무력시위

북한이 19일 우리나라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함에 따라 그 의도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새벽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 총 3발을 발사했다"면서 "비행 거리는 500∼600km 내외"라고 밝혔다.

군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스커드 C(사거리 500㎞)나 ER(1천㎞) 또는 노동미사일(1천300㎞)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미사일 모두 남한 전역을 타격권으로 하는 무기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주한미군의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를 겨냥한 '무력시위'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사일이 발사된 황주에서 사드가 배치될 경북 성주까지 직선거리는 380여㎞로, 북한이 '성주 사드'에 대한 타격 능력을 과시하려 했다는 얘기다.

합참 관계자는 "성주는 물론 부산까지 남한 전 지역을 목표로 타격할 수 있는 충분한 거리"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1일 총참모부 포병국 '중대경고'를 통해 사드배치 장소가 확정되는 시각부터 물리적 대응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한미 군 당국은 13일 사드를 성주에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물리적 대응조치를 공언했기 때문에 북한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면서 "이번 미사일 발사도 당시 발표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사드배치에 대한 반발 또는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이지만, 역설적으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사드배치의 필요성을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스커드 미사일은 북한이 성주 등을 타격하기 위해 동원할 가능성이 가장 큰 무기"라며 "사드가 배치되면 패트리엇과 함께 스커드 미사일에 대응한 다층 요격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수도권 이남의 북한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해선 기존의 패트리엇과 사드로 다층 방어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사드의 요격고도(40∼150㎞)는 패트리엇(15∼40㎞)보다 높다.

북한이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하면 먼저 사드로 요격을 시도하고 만약 실패하면 패트리엇으로 다시 요격을 시도할 수 있다.

반면 성주가 북한의 타격 목표임이 확인되면서 현지의 사드 반대 여론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전자파 위해성 논란에 이어 북한의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불안 심리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이 점을 노리고 '남남 갈등'을 유발하기 위해 무력 도발을 감행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군 관계자는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계없이 성주 주민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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