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 '혼자 일하는 즐거움'··· 일과 삶의 균형 실패를 두려워하는 직장인들에 용기 전해

2014년 기준 미국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는 사람은 5300만 명에 달한다.

미국 전체 노동자 세 명 중 한 명이 프리랜서인 셈이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돈을 더 벌고 싶어서, 혹은 유연한 근무 형태를 원했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프리랜서가 되었다.

이들은 프리랜서로 근무하면서 삶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직장인들도 한 번쯤은 프리랜서를 꿈꾼다.

하지만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선뜻 용기내기란 어려운 일이다.

<혼자 일하는 즐거움>(알프레드)는 망설이는 직장인들에게 용기를 내라고 한다.

저자 이동우는 5년 동안 회사 생활을 경험했고, 또 10년 동안 업계에서 알아주는 회사의 사장으로도 지내봤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2013년부터 오로지 혼자 일하고 있다.

그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마음 편하게 일하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고 즐겁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회사에 평생 다닐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지금부터라도 혼자 일할 수 있는 준비를 하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특별한 능력이 있거나, 원대한 꿈이 있거나, 뜨거운 열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저 지금의 현실을 제대로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발걸음을 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지난해 한 취업 사이트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부러워하는 직업’을 조사한 결과 프리랜서가 8.9%로 4위를 차지했다.

시간과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고, 일을 여유롭게 하면서 개인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는 것은 모든 직장인들의 로망이자 소원이다.

혼자 일하는 저자는 대한민국의 직장인들과 완전히 다른 삶의 패턴을 갖고 있다.

직장인들이 9시부터 꼼짝없이 사무실을 지켜야 할 때 그는 카페를 가거나 도서관을 갈 수도 있으며 심지어는 집에 있을 수도 있다.

훌쩍 여행이 가고 싶은 날에는 그냥 떠나면 된다.

혼자 일하는 것의 가장 큰 즐거움이 남들과 다르게 나만의 리듬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스스로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고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

가기 싫은 회식 자리를 끌려갈 이유도, 매일 반복되는 야근도 필요 없다.

그리고 마음에 맞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다.

쓸데없는 감정 소모와 불필요한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오로지 중요한 일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원하는 목표를 이루었을 때의 보상이 오롯이 내 것이 된다는 것은 최대 장점이다.

어떻게 그 많은 일들을 혼자 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어차피 회사에서도 일은 혼자 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한다.

혼자 영업을 하고, 혼자 기획서를 만들고, 아무리 큰 조직에 있더라도 성과는 혼자 만들어야 한다.

저자에 따르면 혼자 일한다는 것을 만만하게 봐서는 절대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생각보다 걱정했던 일이나 두려워할만한 일이 끊임없이 터지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회사에서 쌓인 내공 정도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큰 꿈도 없고 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닌 제가 이 정도 하는 걸 보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 갈 길을 찾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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