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시장 이건식)는 ‘대한민국 문해의 달(2016. 9)’을 기념해 열린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김제시 문해교육 수강생인 이귀례(74세, 길보른 은빛소학교)님과 이이순(71세, 여성회관 한글반)님께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호박넝쿨 뻗어가듯”이라는 제목의 시로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상(우수상)을 수상한 이귀례님의 작품에는 한글을 모르고 살아온 인생을 가뭄에 마른 콩잎으로, 담벼락 밑 잘 자라는 호박처럼 한글실력이 쑥쑥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비유적으로 잘 표현한 시로 수상하였고 손주와 나란히 앉아서 한글공부하는 모습을 재미있는 문구로 위트있게 표현한 “우리는 1학년”이라는 시를 쓴 이이순님은 글자꽃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안았다.

우수상을 수상한 이귀례님은 ‘늙으막이 한글을 배우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인데 이렇게 상도 타고 정말 기쁘다’고 전하며 ‘오늘 배우고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늙은 할매 학생들을 가르쳐주시는 선생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해, 인생에 글자꽃이 피어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시화전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 행사로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전국의 5천여 작품 중 전라북도 광역심사를 거쳐 103개 작품이 본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겨눴다.

수상자는 다음 달 1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대한민국 문해의 달 선포식과 함께 진행되며,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수상작 특별 전시는 1~3일, 3일간 세종문화회관 예인마당(서울시 종로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제시는 지역내 비문해 노인과 저학년 성인의 학습기본권 보장을 위해 기초한글과 기능문해교육을 함께 교육하고 있으며 김제시 여성회관, 길보른은빛소학교, 부량면 한글사랑방등 3개소 6개반으로 운영중이다.

한편 인재양성과장(양운엽)은 성인문해 교육은 학령기에 기초교육을 받을 기회를 놓친 만18세 이상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며 ‘한글교육이 세상과 소통하는 또다른 통로가 될 것’이라고 전하며 ‘앞으로도 문해학습자들이 소외되지 않고 적극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문해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제/박태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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