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지난 23일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 전북은 8강 1차전 상하이 상강과의 원정경기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이날 상하이 상강을 맞아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두 팀 모두 득점에 실패하면서 0대0으로 경기를 마쳤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을 원톱으로 세우고, 레오나르도와 로페즈를 좌우 측면에, 김보경과 이재성은 후방에서 각각 공격을 지원하도록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공수를 조율하게 하고 수비 진영으로 박원재, 조성환, 김형일, 최철순을 배치하고 권순태에게 골문을 맡겼다.

전반부터 공격을 주도하며 서서히 볼 점유율을 높이며 상하이 상강을 압박했다.

레오나르도가 몇 차례 상강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37분엔 가장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상대 아크 부근에서 볼을 연결 받은 레오나르도가 회심의 오른발 감아차기로 슛을 했지만 상대 골대 오른쪽 구석 상단을 맞고 그대로 밖으로 튕겨났다.

후반전에는 상하이 상강의 공격력이 회복됐다.

후반 9분 문전에서 얻은 프리킥이 그대로 전북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했지만 권순태가 몸을 날리며 첫 위기를 벗어났다.

또 후반 28분 크로스로 올린 볼을 헤딩한 공을 권순태가 가까스로 쳐내면서 전북은 두 번째 위기를 모면했다.

후반 43분 상대가 날린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나면서 세 번째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후 주어진 3분의 추가시간에도 양 팀은 득점없이 경기를 끝냈다.

경기가 열린 이날 전주시청 노송광장에서는 1,000여명의 전북현대 팬과 시민들이 대형스크린 앞에서 거리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전북은 오는 9월 13일 상하이 상강을 전주로 불러들여 ACL 8강 2차전 경기를 갖는다.

상하이 상강은 700억원을 들여 영입한 용병 헐크를 전주 원정 경기에 내보낼 것으로 알려져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석창기자 전북현대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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