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만에 확 바뀐 노선혁명···만족할까
60년만에 확 바뀐 노선혁명···만족할까
  • 이신우
  • 승인 2016.08.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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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대중교통기본계획-교통카드 데이터 분석 전주 9개-완주 지간선 14개 신설 6개축 중심운영 도시구조-생활패턴 맞게 효율성에 초점
▲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개편 TF팀 회의 모습.

전주시가 60년만에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개편(안)을 내놨다.

70% 가량 몰려있는 팔달로 중심의 남북 단일축의 시내버스 노선을 동서 3개축과 남북 3개축 등 총 6개 축을 중심으로 개편하는 것이다.

도시는 변화하고 있다.

신도시가 들어서고 생활이나 이동패턴도 달라졌지만 시내버스 노선은 그대로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7월 14일 전주·완주 버스노선 개편안을 마련하고 이용자 중심의 전주시 지방대중교통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또 전주시민들의 의견수렴도 거쳤다.

전주시 33개 동과 혁신도시 등 34개 지역을 순회 방문하는 시내버스 노선개편 주민설명회를 완료했다.

이달 말이면 운행노선의 쟁점지역을 수정한 뒤 수정안을 확정한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많다.

완주군과의 지·간선제 논의를 마무리해야 한다.

시행시기도 10월을 목표로 했지만 녹록치만은 않다.

시내버스 노선개편은 그 만큼 중차대한 문제다.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을 진단해본다.
/편집자주


▲시내버스노선 개편의 골자  

전주·완주 버스노선 개편안은 '전주시지방대중교통기본계획' 용역을 토대로 분석됐다.

교통카드 데이터 분석을 통한 버스통행인구와 통신사 데이터·신용카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수립됐다.

신설 노선은 △동산동(팔달로)∼한옥마을 △동산동(동부대로)∼아중리 △혁신도시∼서부신시가지∼중앙동 △전주역(백제대로)∼평화동 △송천동∼서부신시가지∼평화동 △평화동∼한옥마을∼우아동 등 6개 축을 중심으로 운행된다.

<노선도 참조>현재 운행 중인 121개 노선 중 57개 노선은 그대로 유지되고 27개는 부분 개편된다.

또 중복노선을 중심으로 32개 노선이 폐지된다.

그 대신 전주시내 9개 노선과 완주군 지간선 14개 노선이 각각 신설된다.

5개 노선은 배차간격 및 운행대수가 조정된다.

노선별로는 안행로와 신덕마을, 완주군 해전리 등 기존 시내버스 미운행지구에는 처음으로 시내버스가 들어간다.

대중교통서비스가 부족했던 신도시인 서부신시가지와 혁신도시 등에는 시민들의 이동수요에 맞게 시내버스가 확충된다.

환승 기반시설이 갖춰진 완주군 이서와 삼례지역을 중심으로 지·간선제가 시범 도입되면서 전주를 거치지 않고 완주군 이서에서 삼례 노선도 신설된다.

또 삼례에서 봉동을 거쳐 고산까지 연결하는 노선도 새로 만든다.

기존 팔달로 노선과 비교해 운행시간이 대폭 감소해 배차간격도 절반으로 줄었다.

시는 개편에 따른 효과로 시내버스의 배차간격이 현행보다 평균 15분 감소하고 버스 1대당 평균운행거리가 1.0㎞ 줄어들어 시민들의 버스탑승 대기시간도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버스노선 개편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마치고 노선개편 수정안을 이달 말 도출해 다시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동·생활패턴 고려한 노선개편안  

전주 시내버스 노선은 지난 1958년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그 뒤 개편은 없었다.

지난 60년간 도시는 변하고 이동패턴도 변했지만 노선은 그대로 유지돼 왔다.

시내버스는 최초 동산동~남부시장를 잇는 팔달로를 중심으로 운행됐다.

시내버스가 제대로 운행되지 않은 지역은 통행시간이 길어지고 교통 혼잡 등 불편이 많았다.

이에 따라 팔달로 중심노선을 벗어나 간선축을 동서1·2·3축과 남북1·2·3축 등 6개축으로 확대하고 순환축, 희망노선축을 설정했다.

간선축이 만나는 지점인 서신동, 안행교, 전북대, 충경로 KT, 객사, 중앙시장, 한옥마을 등을 주요 환승지로 개편해 운영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이동과 생활패턴을 고려한 것이다.

이를 노선별로 살펴보면 동서1축은 팔달로를 따라 동산동~전북대~한옥마을, 동서2축의 경우 기린대로와 동부대로를 중심으로 동산동~송천동~호성동~아중리, 동서3축은 쑥고개길과 서원로를 오가는 혁신도시~효자동~중화산동~중앙동으로 노선을 설정했다.

남북1축은 백제로를 따라 전주역~서신동~중화산동~평화동, 남북2축의 경우 홍산로와 가련산로, 서신로를 중심으로 송천동~서신동~효자동~삼천동~평화동, 남북3축은 장승백이로와 아중로를 연결하는 평화동~중앙동~우아동 노선이다.

이를 중심으로 순환1축에 혁신도시~전북대~중앙동~효자동~혁신도시를, 순환2축에 전북대~인후동~중앙동~전북대로 노선을 만들었다.

희망노선1축으로는 송천동~동산동~서신동~중앙동~평화동을, 희망노선2축으로 효자동~서신동~송천동~우아동~인후동을 운행할 계획이다.

또한 그 동안 완주지역 내 이동을 위해 전주를 경유해야 했던 불편 해소를 위해 완주군 지역간 연계 노선인 삼례~이서, 삼례~봉동~고산이 신설된다.

시내버스 도입 이후 처음으로 안행로와 신덕마을, 완주군 해전리 등에 버스노선이 새로 만들어진다.

시민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버스번호를 전주·완주 간선은 3자리수, 완주군 지선버스는 2자리수, 순환노선의 경우 1자리수로 맞춰 일부 노선번호를 변경했다.


▲노선 개편과 완주군과의 협의  

전주시는 시내버스 노선개편이 변화된 도시구조와 생활패턴에 맞게 통행시간 단축과 노선의 효율성 향상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밝히고 있다.

우회 노선이 개선되면 시민들의 이동시간이 절약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신설된 평화동~서신동, 송천동~서신동~서부신시가지~전주대, 혁신도시~전북대, 아중리~전북대, 아중리~중앙동 등은 혁신도시에서 전북대를 종전에 소요됐던 70분 보다 50분 줄어든 20분이면 오갈 수 있게 됐다.

또한 서부신시가지~송천동 구간 역시 현재 40분이 소요되지만 노선 신설 후에는 25분으로 단축된다.

이와 함께 송천동~동산동, 혁신도시~동산동~금암동~인후동, 송천동~하가지구~서신동~효자4동 등 연결노선을 구축해 교통수요에 맞는 노선을 갖췄다.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편의성도 크게 향상된다.

평균 배차간격은 종전의 91분 보다 15분이 단축된 76분으로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대폭 줄어든다.

예컨대 예수병원 쪽 서원로를 오가는 시내버스의 배차시간은 종전의 36분에서 20분으로 단축된다.

이서 방면 노선이 개편되면서 평균 배차간격이 현행 122분 보다 48분이 줄어든다.

평균 운행거리도 1km가 줄어 운전환경 개선을 통한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운행횟수가 390회(39대 증차효과) 증가로 버스 이용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분석됐다.

전주 시내 무료 환승시간도 현행보다 10분 늘어난 40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버스 노선이 좀더 직선화되면서 승목적지 도달시간이 줄어든다.

문제는 완주군과의 협의다.

완주 삼례, 이서 지역에 시범적으로 시행될 예정인 지·간선제를 완주군 전체지역으로 전면 시행에 들어갈 경우 해당 군과 협의가 시급하다.

일부 완주군민들은 환승에 따른 불편을 이유로 지·간선제 도입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선 증편과 단일 노선 유지 등도 주장하고 있다.

전주시와 함께 TF팀을 구성한 완주군 측도 군을 돌며 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완주군민들의 요구 사항은 대체적으로 정시 도착과 출발, 복잡한 환승 없는 단일노선, 버스 증편 등이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버스 정시운행과 증편 등은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환승 도입을 위해서 단일노선 유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달부터 노선체계에 적합한 환승시스템 마련과 도심부와 완주군 지역 주요 지점 환승시설 확정, 노선별 적정 배차간격에 따른 운행대수 등 제반 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결국 완주군 전체 방면(삼례, 이서, 봉동, 소양, 구이)에 지간선제 노선개편이 시행될 경우 해결해야 할 쟁점들이 많다.

시는 삼례, 이서 지역을 1단계 지간선제 지역으로 선정하고 전주시 내부 전면 노선개편과 연계해 추진할 예정이다.

운행횟수 증가라든가 맞춤형 시간대 작성, 주민요구 시간대 시내부 진입, 지간선제 당위성 등을 설득해야 한다.

시는 이 같은 단기 처방 외에 내년 8월부터는 중기 대책도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완주군 기타 지역과 순차적 지·간선제 시행 과정에서의 협의 문제, 완주군 시내버스 운영 주체와의 협의 등이 남아있다.

또한 2018년 하반기에는 완주군 지역 2단계 지간선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전주시 시민교통본부 관계자는 “이동과 생활패턴을 고려한 노선개편안이 나온 만큼 완주군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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