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업체는 31만6천원 쇠고기 등 가격 상승 작용

올해 전통시장에서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는 비용은 지난해보다 7.2% 오른 22만3천원이 될 전망이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전국 17개 지역의 전통시장 16곳과 대형유통업체 25개소를 대상으로 1차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28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형유통업체의 경우 지난해보다 8.8% 상승한 31만6천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보면, 우선 대표적으로 한우 사육두수 감소로 인해 소고기 가격이 상승했다.

산적으로 쓰이는 우둔(1.8kg 기준)은 지난해 전통시장에서 6만4천687원, 대형유통업체에서 7만8천821원에 살 수 있었으나 올해는 각각 7만3천199원, 9만3천498원으로 올랐다.

이어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채소류와 과일류 가격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

채소류 중에서 시금치(400g)가 지난해 전통시장에서 2천886원에 판매했지만 올해는 6천253원으로 무려 116.7%나 상승했다.

배추 가격 역시 지난해보다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때 92.5%, 대형마트에서 구매 시 70.0% 정도 올랐다.

제수용 밤이나 배도 전통시장, 대형마트 모두 눈에 띄게 상승했다.

반면, 쌀과 두부, 달걀 등은 공급량 증가로 인해 지난해보다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aT 김동열 유통이사는 “차례상 총비용에서 소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가운데 소고기 가격이 상승하면서 대체로 올랐다”며 “이에 정부의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대책 추진에 따라 비축 농축수산물의 공급 확대와 직거래 장터 및 특판장의 운영에 따른 할인판매 등으로 가격은 점차 하향 안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aT는 이번 1차 발표에 이어 다음 달 1일과 8일 두 차례 더 차례상 비용 및 선물세트 가격조사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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