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이언(UFG) 연습에 대응해 병사들에게 '전쟁 발발시 각자 핵병기가 되라'는 내용의 사상교육을 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0일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최근 북한군 당국이 10∼20대의 병사들에게 전쟁이 일어나면 '핵 배낭'을 지고 적의 항공모함에 돌진해야 한다는 내용의 강연과 정치학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또 "핵 배낭을 항공모함 먼발치에서 터뜨리기만 해도 배가 뒤집힌다는 허황한 말을 한다"며 "이는 북한 병사들의 전쟁 공포증을 막기 위해 사상무장을 강화하려는 정신교육"이라고 전했다.

      RFA는 지난 24일 "올해 3월께 인민군 각 군단 산하의 정찰소대와 경보병 여단에서 우수한 인원들을 선발해 대대급으로 '핵 배낭' 부대를 신설했지만, 병사들은 실제 '핵 배낭'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핵 배낭' 추정 장비는 소량의 방사성 물질과 폭발물, 기타 장비가 포함된 다용도 폭발 무기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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