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의 ‘2016 목요국악예술무대’가 오늘 무용단의 <쟁이들의 흥(興)> 무대를 펼쳐 보인다.

6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만날 수 있는 쟁이들의 흥은 무용단원 개개인들의 춤사위를 독무(獨舞)가 아닌 동무(同舞)로 풀어내 흥(興)의 결정체를 이루는 다섯 개의 전통 춤 구성으로 꾸며진다.

첫 번째 무대는 전통춤의 기본적인 춤사위는 지니지만 특별한 형식 없이 내재적인 흥에 맞추어 자유자재로 추는 춤인 ‘허튼법고’로 시작한다.

일정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이 추는 춤으로 힘찬 북 가락과 바라의 속가적인 음색으로 즉흥성을 강조한 멋과 흥이 넘치는 춤사위를 감상할 수 있다.

두 번째 무대는 여인들이 쉽게 지닐 수 있는 목수건, 손수건, 머릿수건 등의 생활소품에서 출발한 잔잔한 흥과 신명이 녹아나는 작품 ‘흥푸리’다.

이어 세 번째 무대에서는 ‘버꾸춤’으로 큰 중북 버꾸의 장단놀음과 춤사위를 느낄 수 있다.

이 춤은 타악의 다양한 가락에 어우러지는 역동적인 춤으로 전남 해안지역에서 행해지던 농악놀이에 속해있던 춤이다.

큰 중북 버꾸를 손잡이 없이 줄로 연결시켜 움켜쥐고 가락을 치고 돌리며 추는 춤이다.

네 번째 무대에서는 무용단원들이 어깨에 장고를 메고 다양한 장단에 맞춰 춤사위를 펼치는 매력적인 민속춤 중의 하나인 ‘장고춤’이다.

경기민요 노랫가락 ‘창부타령’에 어우러지는 작품으로 여성스러움의 기교가 독특한 춤이다.

일반적인 장고춤과는 달리 다양한 장단의 변화와 흥겨운 춤사위, 발 놀음이 춤을 절정에 다다르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은 ‘타(打)노리’로 장식한다.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의 대표적인 타악 춤들을 모아 구성한 작품으로 웅장한 규모에 다이내믹한 테크닉 구사까지 어우러져 무용단만이 지닌 흥 오름을 극대화시켰다.

이번 공연은 무용단 박현희 수석단원이 직접 기획하고 연출했다.

박 수석단원은 “무용단 단원들이 꾸미는 마지막 목요국악예술무대 공연으로 관객과 하나가 되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공연은 무료로 감상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을 못한 관객들을 위해 공연 1시간 전부터 현장 좌석권을 무료 배포한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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