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해주 오씨 제례봉향 추모식이 지난 30일 오전 10시 30분 계남면 기관단체장 및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수군 계남면 고정마을 수열비에서 거행됐다.

수열비 제전위원회(위원장 김철수) 주관으로 열린 수열비 제례봉향은 정유재란당시(1597년) 왜병에 의해 더렵혀진 젖가슴을 칼로 도려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의로운 여인 해주오씨의 넋을 기리기 위한것으로 훗날 유림에서 이 부인의 이야기를 나라에 상주하여 비를 세우게 된 것이다.

이것이 세임진양사무처해주오씨수열비(歲壬辰梁思無妻海州吳氏樹烈碑)이며, 뒷면에 수열평(樹烈坪)이라 썼으므로 마을 이름도 화평에서 수열평으로 고쳐 부르게 됐다.

한편 해주 오씨 수열비는 지방문화재자료 40호로 지정돼 있으며 우리민족의 절개를 지켜온 해주 오씨의 애국충절과 열녀정신을 추모하고 면민의 자긍심 고취와 후손들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문화재로 수열비 제전위원회는 매년 9월 그믐날 제례봉향을 거행해오고 있다.

/장수=유일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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