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 서학동사진관장 展 13일까지 서울 류가헌 갤러리
김지연 서학동사진관장이 서울에서 개인전을 연다.
서울 종로구의 류가헌 갤러리에서 진행하는 개인전에서 김 관장은 ‘놓다, 보다’라는 주제로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간 정미소, 이발소, 근대화상회, 낡은방 등을 찾아다녔다면 이번에는 숲이다.
작가는 “나름 성실한 다큐멘터리를 고수해왔다.
그런데 이번 사진은 그동안 내 마음 속에 담아둔 잠재의식, 불면증, 불안의 증거들을 하나씩 들어다가 숲에다 놓고 사진을 찍게 됐다”고 말한다.
작가가 숲을 찾은 것은 우연이었다.
아침 숲길 나뭇가지에 빨간 넥타이가 걸려있었고, 이후 그 넥타이는 사라졌다.
그 넥타이에 이상한 느낌을 가진 작가는 배롱나무에 노란 리본을 놓고 보기도, 새 한 쌍을 가져가 보기도, 메르스로 사회가 혼란스러울 때는 마스크를 걸어놓고 바라봤다.
그저 놓고, 본 것이다.
이번 작품들은 여름 숲이 무성할 시기에 촬영한 것으로 3, 4년의 시일이 걸렸다.
전시는 오는 13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윤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