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영조-철종 새롭게 모사 태조 어진 진본도 선봬 눈길

▲ 태조어진

어진박물관이 태조, 영조, 철종 어진을 모사해 첫 공개한다.

오는 9일 오후 4시 어진박물관은 ‘다시 태어난 어진’ 특별전 개막식을 열고, 새롭게 모사한 어진들과 함께 태조어진 진본도 공개한다.

태조어진은 경기전 홍롱표본과 준원전 청룡포본 총 2점이 모사됐다.

2점 모두 전통 초상화가로 잘 알려진 권오창 화백이 모사했다.

경기전 홍룡포본 태조어진(국보 제317호)은 복색을 청색에서 홍색으로 그렸고, 용안을 포함해 절반가량이 소실된 상태로 남아있는 홍룡포본 태조어진(1900년 제작, 국립고궁박물관 소장)을 참고해 그렸다.

준원전 청룡포본 태조어진은 유리원판으로만 전해오던 준원전 태조어진을 추정해 그린 것이다.

사진 속 어진의 크기를 추정해 현존하는 태조어진 중 가장 큰 화폭에 담았다.

두 점의 태조어진은 어진Ⅰ전시실에 나란히 전시될 예정이다.

새로 제작한 반신상 영조어진은 1744년(영조 20)에 제작한 것을 1900년(광무 4)에 본떠서 그린 영조어진(보물 제932호, 국립고궁박물관 소장)을 모사했다.

미술해부학 박사이자 얼굴학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조용진 교수가 그렸다.

철종어진은 1861년에 제작돼 현재는 반이 불탄 상태로 남아있는 철종어진(보물 제1492호, 국립고궁박물관 소장)을 지역 화가인 이철규 교수(예원예술대)가 불탄 부분을 추정 복원해 모사했다.

전시는 9일 시작해 25일까지 2주간 진행되며, 기획전시실에서는 어진을 그릴 때 사용하는 재료와 도구, 어진을 그리는 과정을 담은 사진을 전시 어진 제작과정을 소개한다.

이동희 어진박물관 관장은 “태조어진 진본과 다시 태어난 어진을 만나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통 초상화 제작에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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