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오블리즈는 고귀한 신분에 따르는 도덕적 의무와 책임을 뜻한다.

이는 지배층의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프랑스 격언으로, 정당하게 대접받기 위해서는 명예(노블레스)만큼 의무(오블리주)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회적으로 지위를 가진 사람들은 그들의 지위만큼 사회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의미를 가지는데, 특권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고 고귀한 신분일수록 의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신분에 따른 사회적 책임과 의무는 모든 사람들이 잘 알고 있고 각 개인이 그 책임에 대한 기대치에 따른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자신은 책임회피를 하는 경우가 많다.

즉 잘 알고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잘 실천되지 않는 것이 특권에 따른 책임과 의무이다.

대통령을 탄핵한 것은 대통령이라는 신분에 합당한 책임을 다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특별한 신분에 대해서 그에 합당한 책임 있는 모습을 요구하고 기대한다.

많은 사람들이 특별한 신분을 얻은 뒤 그 신분에 도취되어 책임보다 권리(특권)에 빠지기 쉽다.

책임에 따른 마땅한 도리와 의무보다는 권리에 치중하다 보니 자기모순을 만드는 것이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대통령에게 주어진 신분에 따른 책임을 하지 못하고 그 특권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내린 판단으로 많은 국민들의 기대를 짓밟아 버린 것으로 인한 큰 충격에 의한 분노함에 대한 결과이다.

신분 자체보다도 그 신분에 따른 책임 있는 행동은 중요한 것으로 그것은 자신의 본질 안에 충실 하는 태도이다.

많은 정치인들이 권위를 가지려 하기 보다는 권력을 가지려하기 때문에 불행한 대통령이 된다.

  권위는 일정한 분야에서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고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신망이지만 권력은 남을 지배하여 복종시키는 힘을 말하는 것으로 모든 자들을 자신 아래 굴복시키려하는 자들은 권력을 가지려 한다.

그래서 권력을 취하려 하는 대권에 대한 강한 욕망을 가진 사람들은 권위를 가지기 보다는 권력을 가지려 하여 대권을 가지게 되면 주변과 소통을 이루지 않고 자신의 권세만을 주장하는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사람들은 존경받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 군림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을 좋아한다.

타인을 지배하여 군림한다는 것은 쾌감을 가지는 것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천하에 위세하게 된다.

타인들이 자신 앞에 굴복하고 머리 숙여 떠받들며 높여주는 것을 즐기는 것은 마약과 같아서 특정한 신분에 따른 사회적 책임보다 특권의식에 빠지면 마약 중독처럼 되어버린다.

그래서 사람들은 정치는 마약과 같아서 한번 그 특권을 누리게 되면 절대 놓치기 어려운 자신의 존재감을 이루는 근본이 된다고 한다.

정치인들은 마약에 중독되듯이 특권의식에 중독되어 필사적인 자리다툼으로 겉으로는 국가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실제로는 특권을 위한 자기모순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정치인들의 비하인드스토리가 훗날 공개되어 추락하거나 불행한 인생의 말로를 만들기도 한다.

국가의 미래를 위한 정책과 그에 따른 입법을 추진해 나가는 정치인들이 그들이 가지는 특권(신분)에 따른 책임 있는 모습을 가지지 못하는 것으로 인해 국민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현재도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순수한 촛불행진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한 방편으로 이용하려는 모습으로 보이는 것 같아서 심히 유감스럽다.

국민들의 촛불행진은 특정한 정치인을 지지하기 위한 것도 아니고 특정한 정당의 정치인들을 신뢰하는 것도 아니다.

사실 국민들은 모든 정치인들을 특권에 따른 책임 있는 모습을 가지지 못하는 범주 안에 두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어느 정치인이든 그 특권에 따른 책임 있는 모습을 가지지 못한다면 국민들의 저항에 부딪치게 될 거라는 암시이기도 하다.

국회의원들은 먼저는 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우선으로 하는 당리당락에 따라 움직이는 조직체로서 국가와 국민의 발전과 안전은 후 순위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자신의 신분에 따른 본질적인 사회적 책임 있는 모습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즈 정신을 가진다면 존경받을 수 있는 존재로 부각될 것이다.

사실은 타인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으로 권위와 권세를 가질 수 있다.

권좌에서 내려와 더욱 존경받는 사람이 있고 내려오자 잊혀진 사람이 되는 사람이 있다.

그것은 오직 자신의 신분에 따른 책임 있는 모습을 통해 결정되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전주남부교회 강태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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