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구개발특구 본부장 박은일  

기업 대부분의 투자가 혁신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혁신을 바라보는 관점은 중요하다.

즉, 기업수준의 투자와 혁신의 형태에 따라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정도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그동안 경제 성장과 관련한 대부분의 설명은 세계 수준, 국가 단위, 지역단위 및 산업단위의 설명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은 사회나, 정부나, 산업이 아니라 기업과 기업의 리더라는 사실이다.

돈을 쓸지 말지, 투자를 할지 말지, 고용을 할지 말지는 기업가들과 기업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하버드대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충격>에서 기업에게 있어서 혁신은 세가지 형태로 차례대로 나온다고 했다.

지속형 혁신, 효율혁신 및 시장창조형 혁신이다.

첫째, 지속형 혁신은 기존시장 내에서 기존제품을 신제품이 대체하는 경우다.

이는 신제품이 나오면 기존제품을 사지 않는다는 면에서 자연적 치환이다.

이로 인해 성장은 정체되고 일자리 창출에도 한계가 있다.

둘째, 효율혁신은 더 낮은 가격으로 더 많이 생산하도록 돕는 것이다.

효율을 강조하는 혁신은 그 본성상 필연적으로 일자리를 줄이거나, 특정업무를 해당 기업보다 더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공급자에게 아웃소싱하게 된다.

이처럼 지속형 혁신과 효율혁신으로는 우리가 기대하는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다.

셋째, 시장창조형 혁신은 신산업 출현 이후 잠재고객이 주류 시장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혁신이다.

더 단순하고, 더 낮은 비용을 추구하기 때문에 지속형 혁신에서 사용된 공급체인과는 보조를 맞출 수 없다.

따라서 새로운 공급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새로운 유통채널을 설립할 필요가 대두된다.

또한 다양하고 채워지지 않은 욕구를 가진 잠재적 소비자를 기업의 신규 고객자산으로 만든다.

이로 인해 기업은 새로운 성장과 궁극적인 번영을 창출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낸다.

시장창조형 혁신을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한다.

충족되지 않은 고객니즈를 찾아내는 기업가와 경제적 플랫폼이다.

경제적 플랫폼이란 규모의 경제를 통해 뚜렷한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제품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내재한 기술을 말한다.

이 두 가지를 기반으로 기업은 자국 내 시장에서 잠재고객들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벌인 다음, 해외에서 같은 전략을 구사하는 2단계 전략을 취해 성장한다.

한국의 삼성, 일본의 소비자 가전의 파나소닉, 자동차의 도요타, 중국의 하이얼 등이 자국 내 소규모 특화시장을 국내 및 전 글로벌 시장으로 키워 냈다.

전라북도내 기업도 경제성장과 지속적인 일자리창출을 위해서는 시장창조형 혁신에 주목해야한다.

지원기관은 시장창조형 혁신을 하기 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 첫째, 투자자와 시장 창조형 기업가 사이에서 벤처자본이 흐르도록 도와주는 플랫품과 인센티브를 마련해 줘야 한다.

둘째,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둘 다 시장 창조형 혁신 기업이 내수시장에서부터 성장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신시장을 창조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숙련된 인재는 자본보다 휠씬 더 부족하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혁신 할 수 있는 기업가를 적극 양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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