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방송 촬영 섭외 1위 영화촬영장소 체계적관리 팸투어 등 관광상품화 전문인력 필요 목소리 높아

군산지역 일대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관광자원으로의 연계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16일 시에 따르면 군산이 최근 영화와 드라마 등 방송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 앞으로도 다양한 관광자원을 발굴 홍보하는데 주력하겠고 밝혔다.

군산의 경우 최근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고군산군도를 대상으로 섬 여행을 다루는 각종 방송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실례로 지난해에는 KBS 6시 내고향, 생생정보 투데이, 한국인의 밥상, MBC 맛있을지도, 식객남녀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군산의 맛과 볼거리가 소개됐다.

또한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KBS 드라마 김과장 1·2회가 군산 전역에서 촬영됐으며, tvN ‘동네의 사생활-군산편’에서는 골목골목에 숨어 있는 인문학적인 이야기들이 소개됐다.

군산지역은 복고풍이 불어 닥친 1990년대부터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 장소 섭외대상 1순위로 꼽히는 등 인기를 얻어왔다.

이 때문에 월명동 일대는 예전부터 시대극의 무대로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됐으며 ‘장군의 아들(1990)’을 계기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 1998년에 개봉한 ‘8월의 크리스마스’는 신창동 초원사진관을 배경으로 촬영돼 영화가 인기를 얻으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2003)와 바람의 파이터(2004), 말아톤(2004), 친절한 금자씨(2005) 등이 군산을 배경으로 담고 있다.

또, 군산항과 월명동 적산가옥을 무대로 한 ‘타짜(2006), 월명동과 개정면을 일대로 한 화려한 휴가(2006), 군산항 제5부두의 강철중(2008), 삼학동 일원 마더(2009)가 흥행하면서 군산을 홍보하는데 일조했다.

여기에다 지난 2010년에는 영화 ‘자이언트’가 군산내항, 2011년에는 ‘마이웨이’가 새만금 일원, ‘퍼펙트게임’이 월명야구장에서 촬영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2010), 제빵왕 김탁구(2010), 포세이돈(2011) 등도 군산을 거쳐 갔다.

지난 2014년에 개봉한 황정민, 한혜진 주연의 ‘남자가 사랑할 때’는 군산교도소와 월명공원, 해망동 공판장, 경암동 철길 등 대부분을 군산에서 촬영해 60~80년대의 군산의 독특한 매력을 개성 있는 영상으로 만들어냈다.

이처럼 군산이 각종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으로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영화촬영 장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관광 상품화 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이를 통해 각종 영화촬영지를 돌아볼 수 있는 팸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영화에 사용했던 각종 촬영물 등을 유치, 관광자원화해 영화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군산시의회 행복위 신영자 의원은 “군산이 영화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관광자원화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근대문화콘텐츠에 이야기를 입히는 스토리텔링 개발도 체계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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