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회정상화추진회 호소문 발표 "심판매수 집행부 물러나야"

최근 이사직을 사의표명 한 전주대사습보존회 이사들이 보존회정상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정상화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최동철, 나재순, 김명신, 김영자, 조소녀, 정명숙, 왕기석, 조용안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올해초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보존회 집행부 구성에 대해 강한 이의를 제기하며 부당함을 호소했다.

이들은 지난 이사회에서 선출된 송재영 권한대행에 대해 법원에 ‘권한대행 업무정지 가처분신청’까지 한 상태라 이에 대한 후유증을 지속될 전망이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오랜 역사로 국악인 최고의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가 심판 매수사건에 휘말려 송구하고 참담하다. 이 지경까지 만든 집행부는 책임을 통감하고 조건없이 물러나야 한다”며 “하지만 전 집행부는 정관에도 없는 부정행위로 씻을 수 없는 과오를 범했다. 전주지방법원에 업무정지 가처분을 낸 이유다”고 밝혔다.

이어 “업무정지 금지 가처분신청이 기각된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럴 경우 정의가 지면 안된다는 각오로 대법원까지 갈 예정이다”며 “현 권한대행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보존회 이사회 정관에 의해 정상적 절차에 따라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후 현 권한대행이 선출된다 해도 정상절차를 밟았다면 인정을 하겠다. 편법으로 이뤄진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왕기석 이사는 “대사습의 낡은 관습을 깨고 다시 태어나야 한다. 집안싸움과 기득권 싸움으로 비춰지는 게 안타깝다”며 “마음을 비우고 대사습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자. 모든 이사들 사퇴하고 재신임을 밟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재영 권한대행은 “이사회 절차가 불법이라며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했으니 일단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는 것이 순리이다”며 “대사습대회 정상화와 개인감정까지 섞인 양상이다. 법원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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