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치러질 예정인 세계잼버리대회의 새만금 유치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국회와 정부가 잇따라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 지원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진홍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20일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세계잼버리대회 유치위원장인 이주영 의원을 만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정세균 국회의장은 "잼버리대회 유치는 전북도만의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현안"이라며 "국회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돕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주영 의원도 “유치 경쟁 상대인 폴란드를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의 가교 구실을 충실히 하고 유치활동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 대회 유치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 강은희 장관은 지난 1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유치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의 관심과 협조를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와 관련 “각 부처가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세계잼버리대회 유치활동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기획재정부도 국제행사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대회가 새만금의 미래와 발전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해 국가 차원의 지원을 결정했다.

2023년 8월에 12일간 열리는 이 대회는 160여 개국 5만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참가비(310억원)·국비(54억원)·지방비(127억) 등 총 사업비는 491억원이다.

전북도와 한국스카우트연맹 등은 지난해부터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등을 돌며 개최 예정지인 새만금지구를 소개하고 협조를 당부하는 등 다각도의 유치활동을 펼쳐왔다.

전북은 이미 지난 2015년 국내유치 후보 도시로 선정된 바 있고 2023년 잼버리대회 개최와 관련, 폴란드와 유치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폴란드의 경우 전·현직 대통령까지 나서 자국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8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제41회 세계스카우트연맹 총회에서 163개 회원국은 6표를 행사해 최종 유치국가를 선정하게 된다.

이번 대회는 전북도만의 일이 아닌 대한민국 차원의 일이며, 대회 유치와 더불어 직·간접적 경제효과만도 800억원에 달한다.

전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통해 반드시 새만금에 유치되어야 마땅한 사업이다.

탄핵정국의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놓칠 수 없는 국익 차원의 사업인 만큼, 정부 부처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이루어져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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