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이상 노후관 전체관로 32% 차지··· 도 3,135억 지원 2020년까지 90% 보급키로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14개 시·군의 평균 상수도 누수율은 23.2%로 전국 평균인 10.9%보다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농어촌지역 상수도 개선을 위해 꾸준히 지방비를 투자해 보급률은 크게 향상된 반면 기초자치단체가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노후관 개선에는 충분한 투자를 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는 환경부가 발표한 ‘2015년 상수도통계’를 분선한 결과 전북지역의 상수도 급수 보급률은 99.2%를 기록해 전국 평균인 98.8%보다 0.4%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누수율은 23.2%로 전국 평균인 10.9%보다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1994년 이후 올해까지 농어촌 지역 상수도 확충을 위해 6천99억원을 투자했다. 그 결과 농어촌지역 지방상수도 보급률은 2003년 40.8%에서 2015년 83.3%로 높아졌다.

그러나 20년 이상 지난 노후관이 5천397km나 되면서 전체 관로의 31.6%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급수인구 1인당 관로 길이가 9.4m로 전국평균인 3.8m보다 월등히 높아 누수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따라 도는 올해부터 노후 상수도 정비에 국비가 지원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열악한 군 지역을 우선 지원하고 2028년까지 도내 시·군에 3135억을 투자해 노후 상수도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살기좋은 농촌을 만들기 위해서는 아직도 농어촌지역 상수도 보급이 절실하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책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그 동안 열악한 지방재정 여건으로 손쓰지 못한 상수도 누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올해 무주·장수·부안 3개 군이 노후 상수도 정비를 추진 중에 있다. 이외에도 나머지 완주, 순창, 진안, 임실, 고창 등 5개 군단위 지역에 대해서는 내년에 국고 지원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등 향후 시·군의 노후 상수도 정비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최재용 환경녹지국장은 “전북의 상수도 보급률이 양호한 편이지만 지방상수도 보급에서는 도시(99.8%)와 농촌(83.3%)간 차이가 커 2020년까지 농어촌지역 보급률을 9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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