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연극회 정읍시 9천만원 지원 프로그램 2개배정에 보이콧 강수

정읍연극협회가 전북예총이 주관하고 있는 전라예술제에 개최지역 예술인들을 배제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전라예술제는 해마다 각 시군지역을 돌아가며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주에서 열렸고, 올해는 정읍에서 열릴 계획이다.

정읍연극협회는 “개최지역인 주민들을 가장 잘 아는 지역 예술인들이 행사의 기획부터 참여해야 하지만 전북예총은 이를 막고 있다”며 “매회 운영방식이나 홍보 부족, 특색 없는 프로그램 등에 대한 비판을 꾸준히 받아왔는데도 여전히 같은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예산과 관련한 불만도 토로했다.

올해 전북도의 예산 2억과 정읍시에서 9,000만원을 추가로 지원받음에도 불구하고 정읍지부에 2개의 프로그램만을 배정했다는 것.정찬호 연극협회 정읍지부장은 “정읍시의 예산이 일부 투입되고, 지역 문화격차를 최소화겠다는 기획의도를 갖고 있음에도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생각과 아이디어가 전혀 반영되지 못한다는 것은 생각해볼 문제다”며 “전북예총이 계속해서 구태를 일삼는다면 보이콧을 할 수도 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전북예총은 지역사람들이 주가 돼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전북예총은 “56년의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전라예술제는 수준 높은 예술을 지역민과 공유하고 예술인저변확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지역사람들이 주가 돼야한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고 반박했다.

또 “8개 공연프로그램 중 정읍에서 2개 공연을 올린다. 또 정읍 이외의 지역은 2,500만원, 개최지인 정읍에는 2,900만원을 지원한다”며 “정읍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지역예술인들을 되도록 많이 참여시킨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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