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넘어 접속과다에 오류 시스템교체비용만 10억 들어 단말기 수요급증 예산탓만

전주·완주시내버스 노선이 시민들의 교통수요와 이동패턴에 맞춰 60년 만에 전면 개편됐으나 노후 된 버스정보시스템(BIS)은 새로운 노선체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은 유개승강장에 설치된 버스도착정보안내단말기(BIT)에 따라 개편된 버스노선을 이용해야 하는데 메인 시스템의 노후화와 접속과다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버스정보시스템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필요 예산의 원활한 반영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전주시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현 버스정보시스템 전산실의 메인 서버 장비는 지난 2000년 설치돼 16년을 넘게 사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운행중인 버스가 교통정보센터로 GPS방식을 통해 무선으로 현재 위치를 알리면 프로그램을 가공해서 다시 버스에 통보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전체 버스승강장 1090개 가운데 유개승강장 661곳 중 53%에 해당하는 350곳에 설치된 단말기로 노선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버스노선 개편 첫날과 둘째 날 승객들은 노후화와 접속과다에 따른 버스정보시스템 오류로 큰 불편을 겪었다.

첫날인 지난 20일 오전 6시부터 전주교통정보센터의 메인 서버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정상화됐지만 둘째 날인 21일 오전과 오후 퇴근시간 대에도 또다시 오류가 발생했다.

셋째 날인 22일에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언제 또 오류가 발생할지 모를 일이다.

해당 부서에서는 버스정보시스템 교체를 위한 예산 확보에 매달릴 수 밖에 없지만 교체비용이 무려 10억원에 이르러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유개승강장에 설치된 단말기 소요 예산도 신규 311곳에 46억6,500만원, 노후단말기 교체 147곳 22억500만원이 필요하지만 부족한 예산타령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개승강장 단말기는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지만 한 곳당 1,500만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1년에 10개 정도만 설치하고 있다.

또한 팔달로와 기린로, 백제로 등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설치되면서 시내 외곽지역의 쇄도하는 요청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다.

게다가 에코시티를 비롯해 만성지구, 효천지구 등 신시가지 조성으로 늘어나는 교통수요를 따라잡을 장비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시는 올해 추경예산에 시스템과 단말기 교체 예산을 반영할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새로운 노선개편이 시행되고 도시가 팽창하면 승강장에 설치된 단말기도 늘어날 수 밖에 없고 덩달아 버스정보시스템(BIS) 확장도 불가피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시스템과 단말기 확보예산이 다른 어떤 예산보다 원활하게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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